“1000불 붕괴 염두”VS”반값 세일이다”…비트코인 폭락장 보는 전문가 의견은

글로벌 증시 폭락 속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30% 이상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폭락 여파에 위험자산은 물론 안전자산인 금까지 떨어지는 등 현금을 제외한 자산들의 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차트상으로 1000불 아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저가 매수 기회로 여겨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13일 오후 1시 55분 기준 암호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동시 대비 34.64% 급락한 5006.35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간 44.92% 급락했다.

전날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고,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주식시장이 폭락했다. 뉴욕 다우존스산업지수는 2350포인트 폭락하며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도 3%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코로나19에 따른 여파로 동반 추락하고 있는 만큼, 암호화폐 시장도 당분간 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에테르나 캐피탈(Eterna Capital)의 아심 아메드(Asim Ahmad) 공동최고운용책임자(Co-CIO)는 “각 정부에서 내놓은 코로나 대응책에 따른 통화 및 재정정책이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이 시장에 맞춰서 비트코인 가격도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기술적 분석가는 1000달러 아래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2018년 암호화폐 하락장을 예견했던 미국의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이자 분석가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는 트위터를 통해 “편견 없이 현 차트만 놓고 보면 새로운 바닥은 1000달러 미만”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가 매수 기회를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지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BCB그룹 올리버 폰 랭스버스-사디에(Oliver von Landsberg-Sadie) CEO의 말을 인용해 “시장이 글로벌 경제 불안으로 과매도된 상태”라면서 “반감기를 앞둔 반값 세일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4년 마다 채굴에 따른 보상인 공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도래한다. 시장에서는 과거 2012년과 2016년 반감기 이후 경험한 급등장이 올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의 아더 헤이스 최고경영자(CEO)는 “헤지펀드들의 매도가 비트코인 하방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면서도 “안전자산으로 비트코인 입지를 믿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연말까지 1만~2만 달러는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