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분산원장기술 급하게 도입하지마”…MIT 비트코인 엑스포에서 나온 말은?

글로벌 중앙은행이 분산원장기술(DLT) 도입을 급하게 진행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술에 대한 조사와 검증 과정 없이 기술 도입을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날 미국 보스턴의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열린 ‘비트코인 엑스포2020’에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통화의 도전과 전망에 대한 주제로 토론이 열렸다.

이날 패널 토론에는 통화 및 암호화폐 전문가 3인이 참석했다. 이들은 DLT가 글로벌 통화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다만 블록체인의 상호 운용성이나 확장성 등과 관련해서는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손자 다비도빅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이 제대로 기술을 검토하지 않고 서둘러 시행해서는 안된다”며 “인기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 기술을 선택하는데 급하게 뛰어든다”고 지적했다.

다비도빅 이코노미스트는 “다수의 중앙은행이 개념증명(PoC)을 통한 기술 시험이나 사업자 선정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기술을 도입하려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중앙은행들이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을 외주업체에 맡기면서 위험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밥 벤치 응용 핀테크 리서치 책임자는 “중앙은행들이 자국의 통화를 전적으로 DLT에 맡기는 것에 대해서는 위험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 영란은행(BOE) 출신의 MIT 미디어랩 로블레 알리 디지털 통화 연구원은 중앙은행의 CBDC는 하이브리드 형태를 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알리 연구원은 “모든 중앙은행이 동일한 시스템으로 CBDC를 발행할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가 열쇠”라며 “그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분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썸네일출처=MIT 비트코인 엑스포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