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피하자”…유가 추락 공포 속 비트코인 8100불로 급락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8%이상 급락했다.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실패로 국제유가가 폭락하자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오전 10시 기준 암호화폐 시황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동시 대비 8.10% 떨어진 8126.98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8100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거래대금은 403억 달러 규모로  전날 399억 달러보다 소폭 올랐다.

지난 7일 비트코인은 9000달러를 내준 뒤, 하루만에 8100달러 초반까지 급락했다. 7일 고점인 9163.22달러보다도 10% 이상 빠진 것이다.

비트코인 한달 차트 (이미지출처:코인마켓캡)

국제유가가 30% 가까이 떨어지며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나오자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거래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27% 급락한 배럴당 30달러로 폭락했다. 이는 2016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일일 낙폭은 1991년 이후 최대다.

유가 폭락은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에 나서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5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OPEC 23개 산유국들은은 감산 합의에 실패했고,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지자 미국 다우선물지수는 장중 10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한국 주식시장도 급락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9% 급락하며 개장했고, 장중 1980선이 붕괴됐다. 반면 안전자산의 대표주자인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700달러를 돌파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미국과 이란의 군사갈등과 코로나19 확산에 대체 자산으로 부각됐던 비트코인은 최근 디지털 안전자산에 대한 논란 속에 연초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는 “비트코인의 잔혹한 하락의 경우 글로벌 시장이 극적인 변동성에 접어들었거나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을 때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투자 자산에는 글로벌 위기가 있다”며 “안전자산 금이나 국채에 대한 수요는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가총액 10위 암호화폐는 동반 폭락하고 있다. 2위 이더리움과 3위 리플은 각각 12.98%, 11.75% 떨어졌다. 비트코인캐시와 15.28% 급락했다. 비트코인SV와 라이트코인도 각각 14.52%, 13.20% 떨어졌다. 이오스와 바이낸스코인도 13%대, 14%대 하락했다. 바이낸스코인은 13.57%, 테조스는 12.80% 내렸다.

시총 상위 10위 암호화폐 (이미지출처:코인마켓캡)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