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인하에도 횡보하는 비트코인…안전자산 역할 ‘회의론’ 속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발언에도 비트코인의 가격이 횡보세를 보이고 있어 디지털 안전자산 역할 회의론이 등장하고 있다.

5일 오후 12시 기준 암호화폐 시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동시대비 0.99% 오른 8897달러에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361억 달러로 전날(421억 달러)보다 줄었다.

앞서 지난 4일 미 연준이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0.5%p 인하했음에도 비트코인은 큰 상승폭을 보이지 않았다. 

코인마켓캡 비트코인 차트

비트코인의 가격이 주요 저항선인 9000달러를 넘지 못하고 8800달러를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전세계적으로 무역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코로나 바이러스 등 시장을 뒤흔드는 사건들이 등장하며 투자자들이 잠재적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안전한 피난처를 찾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듀크 대학교 캠밸 하베이 국제 비즈니스 교수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거래와 투기를 위해 암호화폐를 중요시 한다”라며 “안전한 안식처에 대해 논한다면, 이 자산들이 정말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어려워진다. 왜냐하면 그것은 명백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하베이 교수는 이어 “주식시장이 하락했을 때, 많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로 도망치지 않고 채권으로 도망쳤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차기 영국 은행 총재이자 전 FCA 회장이었던 앤드류 베일리는 이날 청문회에서 “디지털 자산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투기적인 투자”라며 “그들이 구매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적인 가치는 없겠지만 내적인 가치는 없다”고 강조했다. 

베일리 차기 총재는 이어 페이스북의 스테이블 코인 리브라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을 이유로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17년 베일리 차기 총재는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싶다면 (투자한) 모든 돈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시가총액 10위권 암호화폐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비트코인SV, 라이트코인, 이오스는 각각 전날 동시대비 0.12%, 0.95%, 4.38%, 0.65%, 0.62% 내렸다. 리플, 바이낸스코인, 테조스는 각각 0.45%, 2.84%, 8.98% 내렸다. 

썸네일 출처 :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