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도 못 피한 코로나19 공포…하락 이끈 세가지 원인은

비트코인 가격이 3% 이상 하락하며 9300달러 대로 내려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위험자산이 폭락한 가운데 그간 디지털안전자산 역할을 했던 비트코인도 동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하락세를 이끈 세 가지 이유로 코로나19, 차익실현 매물, 역사적 패턴을 꼽았다.

26일 오전 10시 4분 암호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동시대비 3.21% 하락한 9323.10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일주일간 7% 이상 떨어졌다.

비트코인 주간차트 (이미지출처:코인마켓캡)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미국과 이란의 군사갈등,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등으로 디지털 안전자산으로서 역할을 해왔다. 주식시장이 급락할 때마다 안전자산인 금과 함께 상승하며 지난 13일에는 1만 4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번 주부터 코로나19가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퍼질 가능성이 커지자 비트코인은 주식과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9시 기준 국내에서는 확진자가 1146명, 사망자가 11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에서도 확진자가 200명 넘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우려 속에 간밤 뉴욕 증시는 연이틀 3%대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03% 급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2.77% 내리며 9000포인트가 붕괴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3.16%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세 가지 이유에 대해 보도했다.

첫 번째로 코로나19 공포에 따른 불확실성이 전세계 주식시장 뿐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채굴 난이도라고 할 수 있는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그 예다.해시레이트가 높을수록 채굴에 성공해 비트코인 보상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현재 중국의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 점유율은 65%를 차지하고 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월초 이후 해시레이트가 약간 감소했다”며 “중국의 대부분 채굴장이 (코로나19로) 중단한 것이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해결될 때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계속 정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초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지난 20일 이후 1만 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추가 하락할 조짐은 없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2016년 이후 시장의 역사적 패턴을 감안하면 점을 2월 말 하락세는 예상했던 것이라는 분석이다.

비트코이니스트는 “매년 2월 말에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해 3월 말 회복해왔다”며 “반감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현재의 가격 하락이 일시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시가총액 10위권 암호화폐도 동반 급락세다.

2위 이더리움과 3위 리플은 각각 6%대 내렸다.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SV는 5.20%, 6.77% 떨어졌다. 바이낸스코인은 6.89% 급락했다. 이오스는 0.62% 내리고 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10위권 시세 (이미지출처:코인마켓캡)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