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포 속 오르던 비트코인, 이번엔 하락…이유는

비트코인 가격이 3% 가까이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공포로 전통 안전자산인 금값이 7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지만, 디지털 안전자산이라 불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던 비트코인은 하락 전환했다.

25일 오전 10시 기준 암호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동시대비 2.90% 떨어진 9633.77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전날 한때 9951.75달러까지 반등하며 1만 달러 회복을 시도했지만, 이날 오전 3시 24분 9537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 주간차트 (이미지출처:코인마켓캡)

간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우려 속에 폭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56%, 1031.61포인트 급락했다. 다우지수가 1000포인트 이상 내린 것은 2년 만이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3.35%, 3.71% 떨어졌다.

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한국, 이탈리아, 이란 등 중국 밖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기준 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893명이다.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투자자들이 기존 전통자산 변동성을 헷지하기 위해 디지털자산인 비트코인에 몰려드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면서도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와 외환 분석회사 퀀텀 이코노믹스의 마티 그린스펀 창업자는 “비트코인 시장에 나타난 두려움은 월가에서 볼 수 있는 공황까진 아니었다”며 “3% 낙폭은 주식과 비트코인 시장에서 전혀 다른 수치”라고 언급했다.

한편, 세계적인 투자대가인 미국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버핏 회장은 미 경제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며 “현재 암호화폐를 가지고 있지 않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가총액 10위 암호화폐도 동반 급락세다. 2위 이더리움과 3위 리플은 각각 3.62%, 4.63% 떨어졌다.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SV(BSV)는 7.31%, 7.10% 빠졌다. 라이트코인은 4.72% 하락했다. 이오스와 바이낸스코인은 각각 5%대 내렸다. 테조스는 10.71%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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