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블록체인협회, 연 천만 원의 연회비와 시장점유율 따른 ‘자율규제 분담금’ 추가 요청

지난 1월 26일 창립총회를 개최한 ‘사단법인 한국블록체인협회’가 협회 소속 거래소들에게 ‘연 1,000만 원의 회비’ 납부 및 시장점유율에 따른 ‘자율규제 분담금’을 추후 추가적으로 요청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은행 가상계좌 발급 문제로 협회 내의 대형 거래소와 영세 거래소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협회가 모든 회원 거래소들에게 연 1,000만 원의 회비 납부와 시장점유율에 비례한 추가적인 자율규제 분담금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이다.

익명의 거래소 관계자는 “협회가 정상적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거래소뿐만 아니라, 아직 웹페이지 조차 없이 창업을 준비 중인 벤처 회사들에게도 동일하게 연 1,000만 원의 회비 납부를 요구한 것은 상식 밖의 일이다. 금융위원회의 정식 인가를 받은 핀테크산업협회의 연 회비가 50만 원인데 금융위원회의 정식 인가도 받지 않은 한국블록체인협회가 20배에 달하는 협회비를 회원사들에게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영업 유무를 구분하지 않는 일률적인 연 1,000만 원의 회비 납부 요청뿐만 아니라, 시장점유율에 따라 협회에 ‘자율규제 분담금’을 추가로 납부해야 된다는 점도 업계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회비를 내야 협회에 가입이 되고, 협회 가입을 해야 자율규제심사를 받을 수 있다고 토로하며, “협회가 거래소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미리 전략적인 포석을 놓는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24시간 거래가 이뤄지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어떤 기준과 근거로 산출할지 매우 모호하며, 이미 충분한 수익을 내고 있는 주요 거래소들로부터 협회가 대량의 협회비를 받으면 협회의 중립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라고 우려를 내비쳤다.

대형 거래소와 영세 거래소에 차별을 둔 가상계좌 발급 문제, 신규 토큰 상장 절차 및 기준 관련 문제 등을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협회와 소속 거래소들 간의 긴밀한 조율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협회의 회비 정책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