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회의 의제로 CBDC 올려야”…’디지털 위안화’ 의식한 일본 집권당 발언은?

일본 집권 자민당이 올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의제로 올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디지털 위안화 발행을 통해 미국 달러 패권에 도전장을 내민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전 경제재정상인 자민당 아키라 아마리 중의원은 기자들에게 “일본도 디지털 화폐  이슈에 대응해야 한다”며 “G7 회의에서 CBDC 의제를 올려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아마리 중의원은 “우리는 달러 결제 체제가 주도하는 안정된 세계에 살고 있다”면서 “만약 그런 체제가 무너지고 (CBDC를 발행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이) 통화 패권을 다투게 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미국과 조율을 통해 협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G7 의제로 (디지털 화폐를) 올려달라고 미국에 요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G7 정상회의는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린다.

그간 일본은행(BOJ)은 CBDC 가 미칠 영향이 불확실하다며 발행 가능성을 일축해왔다. 하지만 중국 인민은행(PBoC)이 디지털 위안화인 CBDC 세계 최초 발행을 예고하면서 이에 따른 우려가 제기됐다. 중국이 CBDC를 국제 결제에서 활용하면서 위안화 국제화가 가속화할 경우 달러 패권이 위협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와서다.

이에 일본도 CBDC 연구에 적극 뛰어들기로 했다. 일본은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 등과 함께 오는 4월 CBDC 공동 대응을 위한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국제결제은행(BIS)과 CBDC 개발 방안이나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 대응 방안 등의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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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Fed)도 CBDC를 포함한 디지털 결제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는 “달러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CBDC 연구나 정책과 관련해 (미국이) 개척자 위치에 서야 한다”며 “CBDC 잠재적 이점이나 비용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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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도 디지털화폐연구팀을 신설하고 CBDC 연구에 주력하기로 했다. 기술 연구와 관련 제도, 법률을 모두 들여다볼 예정이다. 당장 CBDC 발행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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