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CBDC 연구한다”…미 연준이 밝힌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포함한 디지털 결제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CBDC 발행에 따른 이점과 사례 등을 연구해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이 목적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연준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는 미국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에서 연설을 통해 “달러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CBDC 연구나 정책과 관련해 (미국이) 개척자 위치에 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CBDC 잠재적 이점과 비용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분산원장기술과 잠재적 사용 사례와 관련된 연구와 실험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 같은 사기업들의 자체 발행 디지털화폐에 대해서는 우려를 드러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리브라 프로젝트를 포함한 개인 디지털 결제 시스템과 화폐 증가로 글로벌 중앙은행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일부는 금융 시스템의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있고 새로운 화폐가 불법 금융이나 프라이버시, 금융안정성 등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간 연준은 CBDC 가능성을 검토는 한다면서도 당장 발행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강력한 현금 수요와 결제 기능의 편리성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디지털 화폐를 도입하면 법률, 통화 정책, 금융 안정성, 규제 및 운영 등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들이 대두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중국 이어 미국도? 미 연준 의장 “CBDC 검토 중…개발은 아직”

다만 중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CBDC 발행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라 연준도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디지털화폐전자결제(DCEP)란 이름의 CBDC를 준비 중이다. 지난 2014년부터 CBDC 발행을 준비한 중국은 DCEP 출시를 위한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올해 CBDC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전날 한국은행도 디지털화폐 연구팀을 신설하고, CBDC 관련 연구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CBDC 발행 계획은 없지만, 각국 대응 상황에 맞춰 제도나 법률, 기술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CBDC 시대 대비 하자”…디지털화폐연구팀 신설한 한국은행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