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 라이트, 비밀유지권 주장…클라이만 측 “재판 혼란케 하려는 것”

블록체인 기술사 엔체인의 수석 개발자 크레이그 라이트(Craig Wright) 박사가 ‘변호사-의뢰인 간 비밀유지권’을 주장하며 법원에 주요 증거 비공개를 요청했다.  

변호사-의뢰인 간 비밀유지권은 의뢰인과 변호사간 자문 내용을 의뢰인의 동의 없이 행정·사법절차상 공개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로, 미국은 연방증거법상 이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라이트 박사는 현재 전 사업 파트너인 데이브 클라이만(Dave Kleiman)의 형제 아이라 클라이만(Ira Kleiman)으로부터 비트코인 110만 개의 소유권을 놓고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 지방 법원에서 소송이 진행중인 상황이다.

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비트코이니스트 등 암호화폐 외신에 따르면 라이트 박사가 주요 증거자료인 1만 1000건의 문서에 대해 변호사-의뢰인간 비밀유지권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튤립 트러스트(Tulip Trust)를 여는 주요 인물로 알려진 ‘키 전달자(bonded courier)’가 변호사이기 때문에 해당 인물과의 대화를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튤립 트러스트 : 일종의 신탁기금 관련 문서로 라이트 박사가 초기 비트코인 채굴을 통해 얻은 110만 개의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입증하는 자료로 여겨진다.

앞서 지난 1월 라이트 박사는 1월 내 튤립 트러스트에 접근할 수 있는 8개의 키 중 마지막 키가 배달될 것이라며 관련 증거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플로리다주 지방 법원은  튤립 트러스트를 열 수 있는 마지막 키의 전달자가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튤립트러스트 문서에 명시된 비트코인의 제출 기한을 지난 2월 3일로 연기한 바 있다. 

당시 플로리다주 지방 법원 베스 플룸 판사는 공식 성명을 통해 “크레이그 라이트가 법원에 제출한 세번째 튤립 트러스트 관련 문건은 향후 부분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크레이그 라이트와 데이브 클라이만이 공동 채굴한 110만 BTC의 소유권을 결정 짓는 결정적 증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라이트 박사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아이라 클레이만의 변호를 맡은 법무팀은 라이트 박사가 변호사-의뢰인 간 비밀유지권을 남용하며 서류를 부적절하게 숨겨왔고 재판 절차를 혼란스럽게 만들게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클레이만 변호팀은 라이트 박사가 1만 6000개 BTC 주소만 제공했을 뿐, 키 전달자와 관련한 어떠한 것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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