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블록체인 기업 첫 실태조사 돌입…200개사 어디일까

‘블록체인 도시’를 추진하는 서울시가 블록체인 유관 기업 200여곳을 대상으로 한 첫 실태 조사에 나선다.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현 상황을 파악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 추진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투자창업과는 이번 달 1일부터 28일까지 4주 동안 ‘블록체인 산업 실태조사’ 설문 조사를 진행한다.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태 조사 성격을 갖췄다.

서울시가 블록체인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설문조사가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산업 활성화를 위해 블록체인 관련 벤처나 스타트업 같은 중소기업 위주로 실태를 조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문은 경영컨설팅 및 여론조사업체 메가리서치가 주요 블록체인 기업들을 현장 방문해 심층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설문 방식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설문 대상은 블록체인 산업 내 유관기관 200여 곳이다. 대기업을 제외한 스타트업, 벤처기업 두 그룹군으로 분류된다. 암호화폐(가상자산) 관련 업체는 설문 대상에서 빠졌다.

조사 항목에는 기업의 인력 구조나 매출, 투자 상황 등 일반적인 내용 외에 정책에 대한 수요도 포함됐다. 교육 수요나 지원 사항, 시장 전망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블록체인 도시를 추진하는 서울시의 계획과 맞물려있다.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파악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의 기초 자료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외 블록체인 사업 정책이나 관련 기술, 시장 등에 대한 최신 동향을 파악해 정책 추진 방향 정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9월 박원순 서울시장은 유럽 순방 중 “서울을 세계 블록체인 수도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후 서울시는 ‘블록체인 도시 서울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차세대 IT인프라로 손꼽히는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행정서비스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서울시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 특허 누적건수에서는 세계 3위였지만, 점유율로 따지면 8%에 불과했다. 또한 대기업의 비중은 6% 정도에 불과했고 약 70%가 중소기업과 벤처 기업으로 집계됐다. 블록체인 기술 참여나 활용 계기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전산업부문과 협업해 창업기업과 중견기업, 대기업의 협력 접점을 마련하고 맞춤형 인재를 조기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블록체인 기업의 기술수준 제고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올해 초 마포 공덕역 근처에 블록체인 창업 거점 공간 ‘서울블록체인 지원센터’를 오픈했다. 센터에는 총 25곳의 블록체인 기업이 상주한다. 전국 지자체가 운영하는 곳 중 최초로 블록체인 기업만 입주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입주 기업의 맞춤형 보육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이 서울시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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