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라 둘러싼 암울한 전망…응답자 70% “올해 출시 못할 것”

올해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 출시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더 많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규제 당국의 벽에 막혀 특정 지역에서만 출시될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캐피탈 투자, 금융 서비스, 디지털자산 업계 종사자 1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 전망 조사에서 약 68%가 ‘올해 리브라가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약 31%에 그쳤다.

같은 날 AMB크립토에 따르면 대시 코어의 라이언 테일러(Ryan Taylor) 최고경영자(CEO)도 한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올해 리브라가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테일러 CEO는 “올해 리브라의 상황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대안을 찾기 위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제3국에서 시험을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가 리브라에 대해 “2022년 말까지 출시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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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페이스북은 지난해 6월 리브라 백서를 공개하며 2020년까지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브라는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전세계 어디서나 송금하고 결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규제 당국이 공개 비판에 나서자 상황은 달라졌다.  리브라가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비판했고, 페이스북은 한발 물러섰다. 페북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10월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규제당국의 허가 없이 리브라를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페북은 리브라를 총괄하는 리브라 연합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공화당 빌 후이젠가(Bill Huizenga)의원이 “만약 리브라협회가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이 없어도 리브라를 출시하자고 주장한다면 페이스북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저커버그 CEO는 “어쩔 수 없이 리브라협회를 탈퇴할 것”이라고 답했다.

연초에는 저커버그 CEO가 공개한 2030년 비전에서 ‘리브라’가 제외되면서 출시 여부를 놓고 또 다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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