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코트라 “핀테크 보다 테크핀 중요”…데이터 3법 통과가 가져올 변화는?

전통 금융기관과 카카오페이 등이 테크핀이 중요하다는 것에 한 목소리를 냈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스마트 혁신금융, 포용경제와 스마트 대한민국’의 2부 패널 토론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테크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테크핀은 기술과 금융의 합성어로 핀테크는 은행, 보험, 카드, 증권과 같은 전통 금융기관이 사업 주체인 반면, 테크핀은 SNS, 플랫폼 서비스 사업자 등 빅테크 기업이 사업 주체인 것에서 차이가 있다.

이날 2부에서 진행된 ‘스마트 혁신금융, 포용경제와 스마트 대한민국’ 패널 토론에 참석한 코트라 양국보 ICT 프로젝트 실장은 “핀테크보다 ‘테크핀’에 집중해야한다”라며 “빅테크 기업이 신규 산업 진출을 확대하며 플랫폼 사업을 통한 고객의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금융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핀테크보다 테크핀”

양국보 실장은 페이스북, 우버, 리프트 등 22개 빅테크 기업이 연합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암호화폐 리브라 출시 준비 및 아마존이 물류, 배송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업 아마존 렌딩을 출범한 것등을 언급하며 그 어느 때보다 테크핀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실장은 이에 ICT 융복합 산업 해외진출을 위한 제언으로 실질적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며 유관부처와 기관 협업 시스템이 구축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 R&D 센터 장현기 본부장 또한 “은행이 핀테크를 넘어서 테크핀으로 가야한다. 은행이 기술 기업으로 바뀌어야 한다”라며 테크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현기 본부장은 혁신 금융이 등장하면서 금융산업 지형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전통 금융이 지닌 발달 속도와 기술이 가진 속도의 차이가 나기 시작하면서 전통 금융 모델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장 본부장은 데이터 3법의 통과와 함께 혁신 금융의 활성화를 더욱 기대한다며 자체적으로는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술을 연구할 수 있는 랩을 만들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 본부장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의사 자격을 검증할 수 있는 금융상품 서비스가 만들어졌다”라며 “블록체인은 중개인을 없애는 모델이기도 하지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잘 접목하면 초개인화에 맞는 자산 관리, 디지털 자산 활용 등 상당한 효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 나호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카카오에서 테크핀이라는 용어를 정말 많이 사용한다”라며 “많은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 혁신과 관련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최고기술책임자는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시장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라며 “테크핀 비즈니스는 전통 금융에 비해 압도적인 사용성을 기반으로 성장했고 편의성을 제공하면서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신뢰성에 대한 의문 등 도전을 받고 있다며 카카오페이가 금융포용성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공유했다. 이어 핵심 기술영역 중 주요 기술분야로는 오픈API,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인공지능과 로봇(챗봇), 클라우드 및 서비스리스 등을 꼽았다. 

경기연구원 이한주 원장 또한 누가 기술 기업이고 누가 전통기업인지 모를 정도로 혁신과 변화가 급격한 쓰나미처럼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 산업이 많은 논의를 해왔으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어쩔 수 없는 ‘숙명’으로 보여진다고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금융혁명의 시작 패널 토론(출처 = 블록인프레스)

◆데이터 3법 통과, 가장 기대되는 것은?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도 데이터 3법 통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데이터 3법 관련해 가장 기대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블록인프레스의 질문에 장 본부장은 “오픈 뱅킹을 통해 그간 쌓인 데이터들을 끌고 오는 것을 가장 흥미롭게 보고 있다”라며 “그 전에는 정보 제한이 있었으나 조금 더 다양한 데이터를 규제 내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 맞춤형 데이터를 취합할수 있게 됐다”고 답변했다. 또한 이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형 자산 관리를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인호 교수는 데이터 3법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가명 처리를 통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인 교수는 “데이터가 여기 저기 혼재돼있는 상황에서 인명처리를 하면 이 카드를 써서 어떤 은행이 어떻게 썼는지 알 수 없다”라며 “가명 처리를 통해 개인의 익명성은 지키는 동시에 같은 아이디가 사용한 데이터를 분석해 행동 패턴을 추적할수 있으며 이에 맞는 생활 습관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 교수는 이어 “고려대학교 블록체인 연구소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라며 “기존 생활 습관에 대한 핸드폰에서 만들어진 위치 정보, 금융 정보, 의료 정보 등 여러가지 데이터를 취합해 개인의 생활 습관에 맞는 서비스를 합법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관련 기사 : 금융당국 ‘데이터 3법’ 통과에 환영…”4차 산업혁명 대응위해 머리 맞대자”

썸네일 출처 : 블록인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