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불안’ 완화에 뒷걸음질 비트코인…’안전자산’ 눈도장?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중동 긴장 완화 속에 7800달러대까지 밀렸다. 최근 8300달러를 돌파하며 단기 급등했지만, 미국이 이란에 군사 보복이 아닌 경제 제재를 택한데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 속에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10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암호화폐 시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동시 대비 1.79% 떨어진 7884.6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7거래일 차트 (이미지 출처: 코인마켓캡)

전날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8300달러에서 7900달러대까지 급락했지만, 이날 7800달러~7900달러 사이에서 움직이며 추가 하락은 제한된 모습이다.

지난 3일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사살했다.이에 따른 보복으로 이란은 8일 오전 미국이 주둔하는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기를 발사했다.

전면전이 시작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보복보다 경제 제재를 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연설을 통해 이란에 대한 군사적 보복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직접 밝힌 것.

여기에 중국 무역협상 대표단이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위험자산 선호도가 커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 3대지수는 동반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지난주 금요일(3일)부터 비트코인이 금 가격과 같이 움직였다”며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자 아시아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7주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암호화폐를 자산 피난처로 취급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7600달러 근처의 주요 지지선을 지키는 한 단기 강세장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대부분 하락세다.

시총 상위 10위 암호화폐 (이미지 출처: 코인마켓캡)

2위 이더리움과 3위 리플은 각각 1.59%, 1.81% 떨어졌다.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이오스는 각각 0.26%, 0.62%, 0.68% 빠졌다. 바이낸스코인도 0.26% 내리고 있다.

반면 테더는 0.54% 올랐고 바이낸스SV와 모네로는 각각 2.89%, 1.20% 뛰었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