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갈등 진정”…롤러코스터 타는 비트코인, 다시 8000불 이탈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또 다시 8000달러를 이탈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군사 보복이 아닌 경제 제재를 선택하면서 중동 갈등 완화 기대감에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오전 10시 23분 기준 암호화폐 시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동시 대비 3.92% 하락한 7990.97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차트 (이미지 출처: 코인마켓캡)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300달러 이상 급등하며 8400달러 근처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시 경 부터 1시간 사이 200달러 이상 급락하며 8000달러 부근대로 내려왔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전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3일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사살했다. 이란은 이에 따른 보복으로 8일 오전 미국이 주둔하는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기를 발사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이란과 전면전을 선택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졌다. 디지털 자산으로 분류되던 비트코인은 물론 금과 유가 등도 급등했다.

하지만,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우리의 강력한 무기들을 이란에 사용하고 싶지 않다”면서 군사적 보복을 원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강력한 추가 경제 제재를 이란에 즉각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은 여러 옵션들을 계속 검토하면서 이란 공격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위기가 완화되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됐다. 미국 뉴욕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지수는 0.5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9% 올랐다. 나스닥도 0.67% 뛰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암호화폐 기고를 하는 빌리 밤브러(Billy Bambrough)는 8일(현지시간) “이란의 미군 기지 공격 직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면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이후 비트코인이 다시 8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비트코인은 이란의 보복 이후 안전한 자산 피난처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암호화폐도 대부분 하락세다. 2위 이더리움은 3.07% 하락한 140.67달러에 거래됐다. 3위 리플은 2.90% 떨어진 0.2085달러다.

상위 10위권 암호화폐 (이미지 출처: 코인마켓캡)

비트코인캐시와 라이트코인은 각각 1.72%, 3.91% 빠졌다. 이오스와 바이낸스코인, 모네로도 각각 3.64%, 3.84%, 2.36% 떨어졌다.

반면 테더는 0.27% 오른 1달러, 바이낸스SV는 0.87% 오른 115.21달러에 거래됐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