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도지코인의 구세주 될 수 있을까?

2013년에 장난처럼 시작된 암호화폐 도지코인(Dogecoin)은 개발팀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무술년을 맞이한 도지코인(Dogecoin)은 진지해지기 시작했다. 실질적으로 도지코인에 도움이 될 기술이 개발되고 이다.

이더리움 스마트계약의 확장성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트루빗(Truebit)’은 지난 2월 5일 처음으로 도지코인을 이더리움 테스트넷에 전송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수년간의 준비를 거쳤던 트루빗 프로젝트 개발자들은 이번 실험이 암호화폐 간 호환성을 높이는 첫 발걸음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도지더리움 브릿지(Dogethereum Bridge)’라고 불리는 이번 테스트는 트루빗 기술의 첫 적용 사례이기도 하다. 트루빗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는 해결하는 것이다.

이더리움 스마트계약의 한계

현재 이더리움의 스마트계약 플랫폼은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전 세계에 분산되어있는 이더리움 데이터베이스의 용량은 비트코인 데이터베이스의 3배이다. 따라서, 이 많은 양의 데이터를 현재 시스템으로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트루빗은 레이덴(Raiden)과 샤딩(Sharding) 확장성 솔루션에 비교하면 그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트루빗만의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른 확장성 솔루션은 이더리움의 ‘전송(transaction)’ 절차에 집중하지만, 트루빗은 전송을 포함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연산(computation)의 확장성’을 고려한 솔루션이다.

이더리움이 단순히 ‘화폐성’ 암호화폐가 아닌 글로벌 컴퓨터라는 점을 내세우기 때문에 이더리움 연산능력 확장성의 필요를 무시할 수는 없다. 트루빗은 이더리움 네트워크 내부에 전송에 이용되는 동영상 처리, 머신 러닝과 같은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연산력을 포함한다.

도지더리움은 트루빗 기술의 첫 시범 사례이다. 트루빗의 제이슨 토이추(Jason Teutsch) 공동창립자는 “우리는 도지더리움을 ‘트루빗 라이트 버전’이라고 부른다. 트루빗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를 간단하게 보여줄 수 있는 사례이다”라고 말했다.

100만 달러 포상금 달려있다

‘도지더리움’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도지코인이 잘 나갔던 옛날 옛적, 이더리움 재단의 알렉스 밴(Alex Van) UX 디자이너 외 개발자들은 도지코인을 이더리움에 옮기고, 다시 도지코인으로 변환하는 작업에 성공하는 사람들에게 포상금을 걸었다.

그들은 해당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분산형자율조직)에 포상금을 입금했다. 이더리움 기반의 ‘도지더리움 포상금 DAO’는 DAO가 정의한 조건이 맞고, DAO 설립자들 다섯명이 승인을할 때 출금이 가능하게 설립되었다.

이후 이더리움의 가치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도지더리움 DAO 자금의 가치는 무려 120만 달러 정도에 평가되고 있지만, 아직 포상금을 따간 프로젝트는 없었다. 도지더리움의 운영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문제의 핵심은 한 블록체인에서 다른 블록체인으로 이동하는 코인을 검증(Validate)하기 위해서 엄청난 연산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검증 작업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진행하기 위해서는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이더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 때문에 이더리움 네트워크 연산 효율성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못하면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인 것이다.

트루빗의 시나 하비비안(Sina Habibian) 개발자는 ‘도지더리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 2~3년에 걸친 토론이 진행되었고, 이후 트루빗 프로젝트의 시작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제는 실전

이제 이더리움 링크비(Rinkeby) 테스트넷에서 성공적인 실험을 마친 트루빗 개발자들은 그 어느때 보다 도지더리움 포상금을 따는 것에 가까워졌다. 실제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같은 결과가 나오면 되는 것이다.

트루빗은 오래된 블록체인 기록물을 삭제한 라이트 클라이언트를 만들었다. 이후 도지코인의 릴레이(relay)에 연동하여 안전하게 체인 간 거래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

트루빗은 도지더리움간의 연동은 최근 유명세를 타고있는 아토믹 스왑(Atomic swap) 기술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들은 트루빗의 도지더리움은 사이드체인(Sidechain) 개념에 가깝다고 말했다.

토이추 공동창립자는 “우리는 실제로 도지코인 블록체인에서 코인을 빼서 ERC-20 토큰 방식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밝혔다. 이 모든 절차는 제 3자가 필요 없으며, 개인이 직접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런 프로세스가 가능해지려면 이더리움 블록체인으로 옮겨간 도지코인이 다시 도지코인 블록체인으로 돌아오기까지 도지코인 블록체인에서 사용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도지코인 소유자가 실제로 도지코인 블록체인의 도지코인을 소유하고 있는 사실을 연산을 통해 검증해야 한다. 여기에서 상당한 연산력과 비용이 들게 된다.

트루빗은 시범운영에서 도지코인의 소유권 검증에 필요한 연산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진행하지 않고, 트루빗의 오프체인(Off-chain) 솔루션을 이용해 비용을 낮출 수 있었다.

서비스 공개 날짜 정해지지 않았다

트루빗이 도지더리움 테스트넷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은 수두룩하게 남아있다.

그중 하나는 트루빗의 경제구조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번 버전에서 적용된 모델은 특별한 인센티브 없이 각 기여자의 선의적 기부에 기댔다. 하지만 트루빗이 실제 운영하게 된다면 막대한 컴퓨터 연산능력을 기부에 맡길 수는 없다.

하비비안 트루빗 개발자 또한 이런 문제점을 인정하며 “이런 연산을 진행하는 참여자들은 인센티브를 원하기 때문에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며 트루빗은 연산력을 사고팔 수 있는 장터를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확히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는 의문이다. 현재로서 트루빗은 “기관 거버넌스(Governance) 프로젝트 아라곤(Aragon)과 이더리움 기반 영상 서비스 라이브피어(LivePeer)와의 파트너십으로 대중화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