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결제 혁신기술 중요”…신년사서 CBDC 언급한 한은 이주열 총재, 이유는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신년사를 통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은은 내년 이와 관련한 전담조직을 구축하며 CBDC 개발 가능성을 놓고 연구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2일 이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지급결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급결제 혁신 기술에 대한 연구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한은이 지급결제의 중추기관으로 관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 개선하고 기술발전 속도에 맞춰 감시체계를 고도화할 필요가 있겠다”면서 “CBDC 관련해 연구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전문인력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미지 출처: 한은)

그러면서 “국제기구에서의 논의에도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며 “향후 지급결제의 근간이 될 차세대 한은금융망 구축사업도 올해 중 차질없이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한은은 ‘2020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통해 CBDC 연구 전담조직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당초 한은은 CBDC에 대한 연구 결과 당분간 발행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지만, 11월 말 채용공고를 통해 관련 인력을 모집하는 내용이 알려지며 입장 변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한은의 채용공고에 따르면 2020년도 박사급 연구인력으로 ‘지급결제 분야의 디지털 혁신 연구’를 담당할 인원 1명을 채용한다. ‘지급결제 분야의 디지털 혁신 연구’ 담당 인력은 디지털화폐 및 암호자산 등 지급결제 분야의 디지털 혁신 사례와 관련한 기반 기술을 연구하게 된다.

다만 한은 디지털혁신연구반 관계자는”현 상황에 맞춰 CBDC 뿐만 아니라 분산원장기술, 지급결제 등을 포함한 전반적 기술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채용이 CBDC 발행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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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한은이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준비하는 ‘비전 2030’에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전략이 담겨야 하겠다”며 “다음 10년은 변화와 속도가 매우 빠르고 그 내용도 이전과는 크게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환경변화를 내다보고 이에 맞추어 중앙은행이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그에 앞서 조직과 인사운영 체계, 업무 방식을 중앙은행의 새 미래상에 부합되도록 재설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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