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9’ 울고 웃던 비트코인 투자자…”그래도 2배 올랐다”

2019년 비트코인 시장은 환희와 실망이 교차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불붙인 환율전쟁 속에 비트코인은 글로벌 위험회피 수단으로 급부상했다. 이와 반대로 갈등 양상이 주춤해질 때마다 외면받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최대공룡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 발행 계획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블록체인 육성 발언은 비트코인 가격을 들썩이게 한  큰 이슈였다.

2019년 비트코인 차트 (이미지 출처: 코인마켓캡)

비트코인은 지난 1월 3700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후 6월 말 1만3800달러 부근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5개월 수익률만 270%다.

물론 12월 30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7445달러로 연중 고점 보다 크게 떨어졌다. 당시 비트코인을 매수한 투자자라면 40% 이상 손실을 냈다. 그래도 1월 투자해 보유했다면 100% 수익률로 올해를 마무리 하게 됐다.

블록인프레스는 2019년 비트코인 가격을 움직인 주요 사건에 대해 정리했다.

◆ “미중 무역분쟁에 ‘울고 웃다'”…’디지털 금’의 운명?

미중 무역분쟁은 연말 이전까지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끼친 요소 중 하나다. 지난 10월 이른바 스몰딜(부분합의)에 도달하기 전까지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한 재료이기도 하다.

무역분쟁 같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 ‘디지털 금’으로 간주되는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성격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될 때마다 주식 같은 위험자산을 대체할 자금이 몰린 것이다. 

더구나 위안화 가치가 11년 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하락한 것도 중국 투자자들을 비트코인으로 이끌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 5월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에서 유출된 투자자금이 비트코인 상승을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이를 반영하듯 5월 한달간 비트코인은 5300달러에서 8300달러대로 급등한다.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될 때마다 ‘디지털 금’으로 몰렸던 자금은 다시 이탈했다. 미국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역협상 재개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자 7월 초 비트코인은 심리적 지지선인 1만 달러를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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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일 벗은 ‘리브라’에 환호”…공룡은 정말 올까?

비트코인이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것은 6월이다.

6월18일 페이스북은 2020년 스테이블코인 ‘리브라’를 발행 계획이 담긴 백서를 공개했다. 백서에 따르면 리브라는 24억 명의 전세계 페북 사용자를 대상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전세계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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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라에 대한 설명 캡쳐 (이미지 출처: 칼리브라 공식 홈페이지)

‘리브라 효과’에 비트코인 가격은 같은달 26일 1만3800달러까지 급등하며 17개월 만에 최고가로 올라섰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리브라는 각국 규제당국으로부터는 비판과 채찍을 받았다. 리브라가 발행될 경우 정부나 중앙은행 통제하에 있는 금융시스템을 뒤흔들 수 있다는 주장이 각국에서 쏟아졌다.

이에 페이스북은 “규제 당국의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 리브라 를 출시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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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빠진 ‘백트’ + 부정적 ‘IFRS’…시장은 ‘화들짝’

9월 말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 폭락하며 ‘패닉 장세’가 펼쳐졌다. 9월25일 새벽에는 두 시간만에 10% 이상 가격이 떨어졌다.

인터콘티넨탈거래소(ICE)의 암호화폐 거래소 백트(Bakkt)가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이 패닉 장세의 시작이 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9월23일 백트는 최초로 실물인수도 방식 비트코인 선물 거래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하지만 계약 건수가 첫 한시간 동안 5건에 불과해 실망감이 커졌다.

비트코인 9월 23일부터 7일 시세 (이미지 출처: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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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날 알려진 국제회계기준(IFRS) 해석위원회의 회의 결과도 투자심리를 급격하게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IFRS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경우 화폐나 금융자산이 아니다”라고 결론내렸다. 암호화폐에 대해서 무형자산이라고만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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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발언이 불붙인 매수세…’블록체인 굴기’ 임박?

10월에는 중국발 호재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부추겼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10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공산당 중앙정치국 제18차 집단학습을 주재하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블록체인 육성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시 주석 발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40% 가까이 급등했다. 2주 만에 수익률은 70%를 돌파하기도 했다.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2 중국이 블록체인을 본격적으로 육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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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들썩이자 10월 말부터 중국에서는 이를 진화하는 듯한 내용의 보도가 쏟아졌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투자자들에게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정부의 블록체인 지원을 암호화폐 활성화로 받아들이지 말라”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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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