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암호화폐 ‘페트로’, 세계 무대로 확장

약 2달 전,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대통령은 국가주도 암호화폐를 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페트로는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보증으로 한 암호화폐이다. 베네수엘라는 페트로 발행을 통해 미국의 제재를 피하면서 국내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되었다.

한 베네수엘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시각 화요일(2월 20일) 진행될 페트로(Petro) 암호화폐 사전 판매는 미국, 유럽, 중동 등의 전 세계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ICO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페트로, 국제 투자자 유치 시도

국제 유가가 폭락한 이후 베네수엘라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국가 운영비의 대다수를 석유 판매에서 얻기 때문에, 유가 하락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나라 중 하나이다.

이에 정치적 불안정성과 미국 발 경제 제재가 겹치며 국내 시장은 큰 타격을 입었다. 또한 미국 제재로 다수의 금융기관은 베네수엘라에게 대출을 제공할 수도 없어졌다. 베네수엘라는 2,000%에 육박하는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페트로는 이런 상황에서 국가 운영을 위한 자금을 모으는 최후의 수단으로 나온 아이디어 중 하나이다. 미국 투자자들은 직접적으로 베네수엘라와 재정거래를 할 수 없지만, 페트로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할 방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 암호화폐 정책을 담당하는 카를로스 바르가스(Carlos Vargas)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화요일에 사전판매 관련 공고가 있을 예정이다. 카타르, 터키 및 기타 중동 지역 투자자들이 많이 참여할 것이며, 유럽인과 미국인들도 참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비난에도 불구하고 진행

마두로는 베네수엘라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 경제 정책’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페트로에 대한 미국의 비난에 반박했다. 또한, 그는 페트로를 ‘석유를 담보로 한 사기’라고 폄하한 야당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페트로에 대한 비판에 불구하고 마두로 대통령은 페트로 발행 계획을 이어나갔으며, 현지시간 기준 2월 20일에 1억 페트로가 판매될 예정이다. 베네수엘라 정부 암호화폐 관계자는 “총 발행량 1억 페트로 중, 38.4%는 60% 할인된 가격으로 사전 판매될 예정이며 차후 나머지 또한 판매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