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제스트 “대표가 회사 주식 100% 인수해 서비스 정상화할 것”

업무상 횡령, 배임 혐의로 고소당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제스트의 운영사 제스티씨앤티의 전종희 대표이사가 원화 출금, 암호화폐 입출금 지연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전 대표가 기존 주주의 주식을 모두 인수해 사업 정상화에 나설 방침이다.

20일 코인제스트 전 대표는 공지를 통해 “원화 출금이 재개되지 않아 불안해하시는 회원분들께 사유를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입장문을 통해 코인제스트는 60억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 전산오류 및 서비스 장애와 각종 송사 등으로 인해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 대표는 “현행 조세법상 에어드랍을 처리하는 방법에 논쟁이 있었으나, 당사는 에어드랍에 대한 세금을 고객님들께 부과하지 않고 당사가 대납한 점이 경영상 큰 손실로 남게 됐다”며 “무리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등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현재 원화 출금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투자유치 협상은 지연되고, 증자에 관해 주주 및 이사회 구성원이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후문이다.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코인제스트 측은 “전 대표가 기존 주주의 주식을 모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일부 대표이사 사재출연으로 자금을 융통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및 가상 실명계좌 발급을 통해 자산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단, 신규 투자유치를 성공하려면 최소 3~6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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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6일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실은 블록인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투자자가 코인제스트 전 대표를 국회 위증죄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제보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한 투자자가 코인제스트 내부 직원들이 근무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본사 빈 사무실 사진을 암호화폐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전 대표가 지난 10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해 입출금 서비스 재개를 약속했던 터. 의혹이 증폭될 당시에도 코인제스트 입출금 중단이 이어지자 이 사진이 국회 위증죄 증거로 충분하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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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난달 28일 전 대표는 업무상 횡령, 배임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 사건을 담당한 법률사무소 황금률의 박주현 변호사는 “전 대표를 특정경제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고발했다”며 “코인제스트가 보관 중인 고객 예치금을 세금 납부를 위해 임의로 사용한 것은 업무상 횡령에 해당한다”고 짚었다.

이어 “합리적인 경영 판단에 의해 회사를 운영해야 할 대표 등이 회사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 10억 원을 대여한 것은 업무상 임무에 위배한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코인제스트가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국내 코인거래소 넥시빗에 10억 원을 빌려준 것을 가리킨 지적이다.

썸네일 출처 : 코인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