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100달러 바닥 다질까…”고효율 채굴자 주목해야”, 왜?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7100달러대를 맴돈다. 전날 하루 만에 900달러 가까이 뛰어오른 후 다시 7000달러 박스권에 갇힌 모양새다. 이에 일부 전문가는 최소한의 비용을 들이는 고효율 채굴자의 *채산성(採算性)에 따라 비트코인 하한선이 정해진다고 전망했다. 

*채산성 : 수익과 지출이 맞아 이익이 생기는 성질

20일 오전 11시15분 기준 암호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동시대비 1.08% 내린 7175달러였다. 거래금액은 245억 달러로 전날(327억 달러)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앞서 19일 오전 10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0.53% 상승한 7324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10% 넘게 폭등했던 비트코인이 20일 다시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다.   

18일 이후 비트코인 가격 및 거래금액. (이미지 출처 : 코인마켓캡)

19일(현지시간)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업계 전문가들은 가장 값싼 비용으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업체의 수익성에 따라 비트코인 하한가가 형성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 가격이 지난해 최저점이었던 3100달러를 웃돌지 주목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책 <크립토트레이더>의 저자 글렌 굿맨은 “정확히 1년 전 비트코인 가격은 비트코인 채굴에 드는 평균 비용의 절반가량이었던 3200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며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저렴한 전력, 최신 고스팩의 채굴장비에 접근할 수 있는 고효율 채굴자들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런 고효율 채굴자들은 비트코인이 3900달러여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까닭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채굴, 매집을 이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암호화폐 결제사 관계자는 “비트코인 가격에 채굴 비용이 맞먹거나 넘어서는 경우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며 “채산성을 맞추기 어렵다는 게 악재 같으면서도 채굴자들이 미리 저금해둔 비트코인을 계속 쌓아둘 것이라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2017년 12월 이후 매 분기당 채굴자 수익 규모. 신규 비트코인 보상과 거래 수수료를 합한 값이다. (이미지 출처 : 블록체인닷컴)
새 비트코인 보상을 채굴하는 데 드는 연산작업 난이도의 상대값. 최초 채굴난이도를 1로 잡았을 때 지난 10월24일 채굴난이도는 136조 포인트로 최고치였다. 이후 11월 8일 이 난이도는 127조~128조 사이로 내려갔다. (이미지 출처 : 블록체인닷컴)

지난 12일 블록체인 연구센터 코인쉐어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신규 비트코인을) 생성하는 한계 생산비용은 약 63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이 보고서는 “7300달러는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수익을 내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7300달러에서 18일 6450달러까지 내려갔다가 19일 오전 10시경 7324달러로 반등했다. 

저자 굿맨은 “비트코인 가격이 3900달러 아래로 내려갈 경우 고효율 채굴자들도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채굴장 문을 닫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이후 비트코인 시스템이 자동으로 채굴 비용을 조정해 채굴 작업이 재개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 블록인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 지미 송은 “똑똑한 채굴자는 미리 비트코인을 축적하거나 향후 계획을 세운다”며 “마치 석유 가격이 낮을 때 기업이 석유 공급량을 조절하고자 노력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진단한 바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채굴자가 채산성을 고려하는 변수 중 하나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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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가상자산 시가총액 상위권. (이미지 출처 : 코인마켓캡)

한편, 이날 가상자산 시가총액 점유율 상위권은 혼조세를 보였다. 2위 이더리움은 1.71% 하락한 128달러였다.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바이낸스코인(BNB), 테조스는 각각 1.58%, 2.11%, 0.70%, 0.06% 미끄러졌다. 

7위 이오스는 0.15% 증가한 2.46달러였다. 11위 스텔라는 1.06% 오른 0.046262달러에 거래됐다.

썸네일 출처 :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