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래 금융안정성 위해 CBDC 필요”…개인보다 기관용

“당장은 아니지만 미래엔 필요할 것이다.”

각국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에 관한 이야기가 거론되면서 한국은행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CBDC 발행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기관이 사용하는 CBDC 개발 필요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8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주최한 <분산원장기술 생태계와 전자금융의 미래> 세미나 패널 토의에서 한은 전자금융조사팀 윤성관 팀장은 “한은이 당장 CBDC가 발행될 계획은 없다”면서도 “개인적인 생각으로 먼 미래에 종이지폐가 사라지는 시대가 온다면 금융안정성을 위해 CBDC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짚었다.

이어 윤 팀장은 “아직 현금을 활용하는 국가가 많다는 점에서 소비자 단위에서 CBDC가 쓰인다기보단 기관(wholesale)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돈의 흐름이 대부분 디지털 경제에서 이뤄질 경우 중앙은행이 관리 및 운용하는 디지털 화폐가 여타 사이버머니의 근간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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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0일 한은은 지난달 말 채용공고를 통해 2020년도 박사급 연구인력으로 ‘지급결제 분야의 디지털 혁신 연구’를 담당할 인원 1명을 뽑는다고 밝혔다. 해당 담당자는 디지털 화폐 및 암호자산 등 지급결제 분야의 디지털 혁신 사례에 관한 기반 기술을 연구하게 된다.

블록인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은 디지털혁신연구반 관계자는 “현 상황에 맞춰 디지털 화폐 뿐만 아니라 분산원장기술, 지급결제와 인증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기술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기술적인 이해도가 높은 전문 인력 채용을 통해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당분간 CBDC 발행 필요성이 없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이번 채용이 CBDC 발행 가능성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썸네일 출처 : 블록인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