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시신 꺼내라”…’오리무중’ 쿼드리가 사태에 피해자들 원성

올 초 대표 사망과 함께 고객 가상자산이 묶였던 캐나다 코인거래소 쿼드리가CX 사태가 여전히 미궁 속에 있다. 쿼드리가를 이용했던 투자 피해자들은 대표 시신을 꺼내 실제로 그가 사망한 것인지 부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16일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쿼드리가 사태 피해자를 변호하는 법률사무소 밀러톰슨은 13일 서한을 통해 왕립 캐나다 경찰국이 “쿼드리가CX의 제너럴 코튼 CEO의 신원과 사망 원인을 모두 확인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코튼 대표는 인도에서 급사했다. 사인은 크론병 합병증이었다. 당시 그는 쿼드리가CX의 고객 가상자산을 담은 오프라인 월렛(콜드월렛)에 접근하는 비밀번호를 아는 유일한 인물이었던 탓에 이 거래소의 고객 자산이 분실되는 사태로 번졌다. 

심지어 회계감사 기관 어니스트앤영(EY)이 해당 콜드월렛을 살핀 결과 1억5000달러 상당의 이용자 자산이 전혀 남아있지 않을 것으로 드러나 세간에 충격을 줬다.

코튼 대표의 사망을 둘러싼 각종 의혹도 등장했다. WP는 “코튼 대표가 사망한 후에 한 달이 지나서야 쿼드리가 측에서 공지로 이 소식을 전했다”고 짚었다. 미국 패션문화 잡지 베니티페어는 지난달 “코튼 대표가 인도 여행을 떠나기 나흘 전에 유언장을 작성했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지난 6월 EY 감사 결과에 따르면 코튼 대표와 그의 부인은 쿼드리가CX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요트, 전세기 등을 구입하는 데 회사 자금을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2월 캐나다 당국에 사망 증명서 사본을 제출한 미망인은 “(이런 루머가 모두) 중상모략”이라고 반박했지만, 이 사태의 피해자들이 2020년 상반기까진 코튼 대표가 실제로 사망했는지 부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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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출처 : 쿼드리가C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