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900달러로 하락…2조원 규모 다단계 사기 탓?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7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20억 달러(2조3376억 원) 규모의 역대급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였던 플러스토큰이 비트코인을 추가 덤핑할 수 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주요 암호화폐가 급락하는 분위기다.

17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암호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동시대비 2.77% 내린 6931달러였다. 거래금액은 200억 달러로 전날(167억 달러)보다 증가했다.

16~17일 사이 비트코인 가격 및 거래금액. (이미지 출처 : 코인마켓캡)

이날 암호화폐 시가총액 점유율 상위권은 내림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6.37% 하락한 133달러에 안착했다. 3위 리플은 5.02% 내린 0.206985달러였다.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이오스, 바이낸스코인(BNB)은 각각 4.89%, 7.59%, 7.15%, 6.31% 주저앉았다.

이같은 암호화폐 하락장은 2조 원이 넘는 역대급 암호화폐 사기였던 플러스토큰(PlusToken)에 관한 추가 보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다단계 조직이 그간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도했고, 앞으로도 추가 매도할 물량이 상당량 남아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휘청인 것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통신은 데이터 분석사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말을 인용해 “20억 달러 규모의 플로스토큰(PlusToken) 스캔들이 주요 암호화폐를 덤핑해 현금화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 하락 압박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플러스토큰은 비트커넥트와 함께 역대금 암호화폐 사기 사건으로 불리는 다단계 사기 프로젝트다. 삼성과 구글 출신 개발자들이 모여 만든 ‘매일 투자 수익을 나눠주는 암호화폐 지갑’이라는 슬로건을 걸었다. 올 6월 플러스토큰 임직원들이 출국 금지 처분을 받으면서 중국, 한국 등지에서 300만 명 이상의 투자 피해자를 양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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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널리시스가 5개월간 블록체인 상에 남은 이 업체의 자금 흐름을 추적한 결과 플러스토큰 측은 지금까지 2만5000개 비트코인을 매도했다. 8700개 이상의 익명 전자지갑에 2만개 비트코인을 추가 보유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선 비트코인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체이널리시스의 킴벌리 그라우어(Kim Graue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짐작할 수 있다”며 “자사 분석에 따르면 하락 압박이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7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는 “플러스토큰에 관한 새로운 보도가 도리어 사기꾼이 사법기관에 잡히기 전에 공개시장에 더 많은 토큰을 덤핑하도록 부추길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17일 오전 9시20분경 암호화폐 시총 10위권. (이미지 출처 : 코인마켓캡)

한편, 10위 테조스는 1.18% 오른 1.69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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