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휴 중국 채굴업체 창립자 체포…“횡령 혐의” 

중국 대표 비트코인 ASIC(주문형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로BT의 설립자 겸 대표 양주싱이 횡령 혐의로 체포됐다. 마이크로BT는 삼성전자의 전략적 제휴사이자 비트메인의 라이벌로 꼽히는 중국 대표 채굴 기업 중 하나다.

16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중국 심천지검의 발표를 인용해 양주싱(Yang Zuoxing) 대표가 1만 5000달러 횡령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 대표의 횡령 혐의가 마이크로BT나 전 고용주 비트메인과 관련이 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비트메인이 양 대표와 마이크로BT에 소송을 걸었던 민사소송이 실패해 형사사건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마이크로BT와 비트메인은 이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비트메인의 시장지배력이 약해지는 반면 마이크로BT의 점유율은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크로BT의 채굴장비인 웟츠마이너는 시장점유율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비트메인 칩 디자이너로 일했던 양 대표는 비트메인 공동창업자들과 지분 협상이 결렬되자 마이크로 BT를 설립하기 위해 비트메인을 떠났다. 비트메인은 2017년 양 씨와 마이크로BT를 상대로 비트메인의 비트코인 채굴 장비에 대한 특허를 침해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0월 양 씨 측이 중국지식재산법원에 비트메인이 제기한 특허 소송을 무효로 해달라는 항소에 성공해 민사소송이 기각된 바 있다.

한편, 지난 6월 삼성전자의 찰스 송 파운드리사업부 중국 지사장은 중국 청두에서 진행된 마이크로BT M20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가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3nm와 5nm 칩을 설계하고 제조해 왔다”며 비트코인 ASIC(주문형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로BT와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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