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C, 현 상황에선 득보다 실”…스위스, ‘e-프랑’ 발행 보류?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국가로 알려진 스위스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e-프랑(franc) 발행 계획을 사실상 보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CBDC가 현재 금융시스템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 보다는 금융 안정성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위스 연방평의회가 이날 승인한 ‘e-프랑 도입의 기회와 위험을 조사한 보고서’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스위스에 추가적 이득을 제공하기 보다는 금융 안정성과 관련한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연방평의회가 디지털화폐에 대해 지급 효율성과 효과적인 통화정책, 안정적인 금융시스템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면서 “정부가 현재로서는 e-프랑 발행 계획을 철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SNB)은 디지털통화가 통화 정책과 재무 안정성에 대한 새로운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정부의 견해를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현 상황을 놓고 보면 금융시장 참여자들로만 CBDC 발행을 제한하는 것이 더 유망한 전략으로 보인다”면서 “이렇게 되면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스위스연방평의회와 SNB는 디지털통화 분야의 발전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면서 “빠른 기술개발과 결제 시스템 변화에 대한 수요, 각국의 CBDC 경험은 향후 대중을 위한 CBDC의 기회와 위험에 대한 재평가를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SNB와 국제결제은행(BIS)은 스위스에 BIS혁신허브센터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센터는 CBDC를 블록체인 기술 기반 구조에 통합하는 등 중앙은행의 대응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세계 최초로 CBDC 발행을 앞둔 중국은 이달 초 디지털 위안화의 시범 운영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코인데스크, 코인텔레그래프는 현지 언론 차이징(Caijing)을 인용, 중국 인민은행이 선전, 쑤저우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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