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스퍼 논란에 ‘하이콘’ 이틀만에 39% 폭락…대표는 연락두절

서울시 노원구 지역화폐 ‘노원코인’을 개발한 글로스퍼의 블록체인 암호화폐 하이콘(HYC) 이 이틀만에 39% 폭락했다. 글로스퍼 김태원 대표가 255억 원에 개인 지분을 처분하며 ‘먹튀’했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며 우려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13일 오후 3시40분 기준 암호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하이콘은 0.00260903달러(한화 3.06원)였다. 지난 11일 0.00431492달러(한화 5.06원) 보다 39% 폭락한 가격이다.   

6일 이후 하이콘 가격 및 거래금액. (이미지 출처 : 코인게코)

하이콘 가격 급락은 김 대표가 글로스퍼 지분 74.5%를 255억 원에 글로스퍼랩스(전 GMR머티리얼즈)에 양수한다는 공시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9월 글로스퍼는 글로스퍼랩스 최대주주인 골드마운틴그룹 등 등으로부터 이 회사의 지분 23.99%를 인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후 지난달 김 대표는 GMR머티리얼즈의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서 회사명을 글로스퍼랩스로 바꿨다. 글로스퍼랩스(구 GMR머티리얼즈)는 코스닥 상장사로 글로스퍼가 사실상 우회상장을 염두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지난 12일 공시에 따르면 글로스퍼랩스는 글로스퍼 지분 74.53%를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12일 글로스퍼랩스 공지. (이미지 출처 : 다트)

이를 두고 하이콘 관련 커뮤니티에선 “김 대표가 업계에서 발을 빼기 위해 글로스퍼 개인 지분을 처분하는 것”이라는 게시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글로스퍼랩스가 이 지분을 추가 확보하는 과정에서 전환사채 발행, 유상증자 등 외부 자금에 의존했다며 “사실상 배임”이라는 주장까지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전날 본인 이름의 입장문을 내고 “몇몇 개인이 주도하는 악성 주장으로 인해 글로스퍼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 내용에 대해 사실 관계가 없음을 밝힌다”고 반박했다.

블록인프레스는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김 대표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휴대전화 전원은 꺼져 있는 상태다. 

글로스퍼 측은 13일 성명을 통해 “자사와 김 대표에 대한 악성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닌 것임을 밝힌다”며 “악성루머 생성과 확산에 대해 강경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스퍼랩스 인수 과정에서 김 대표가 사적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썸네일 출처 : 글로스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