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금반지가 디지털 금으로”…e금과 실물금 교환 가능 플랫폼 ‘눈길’

“집에서 잠자고 있는 돌반지나 금목걸이를 디지털화된 e금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걷는 만큼 e금으로 보상을 받을 수도 있고요. 실생활 속에서 안전하고 쉽게 디지털화된 금을 거래할 수 있어요.”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KorDA)사업기획팀 박성욱 팀장은 지난 4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소프트웨이브 2019 행사장에서 만나 모바일 앱 플랫폼 ‘센골드(CENGold)’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센골드는 IT기업 아이티센그룹이 선보이는 모바일 ‘금 교환권’ 거래 서비스다. 이용자가 센골드 플랫폼에서 구매한 e금이 이 모바일 ‘금 교환권’이 되는 셈이다.

이용자들은 금은방이나 은행에 가지 않더라도 센골드를 통해 e금을 언제든지 구매할 수 있다. 단돈 100원만 있어도 e금을 사는 것이 가능하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금 시세와 실시간 연동된 기준시세를 적용한다.

이렇게  구입한 e금을 순도 99.9%의 실물 금과 교환할 수 있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판매된 e금과 동일한 수량의 실물 금이 한국금거래소에 예치되는 만큼 안정성도 보장될 수 있다.

박 팀장은 “실물 금이 예치된다는 점이 센골드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 언제 어디서나 소액으로 금을 사고 팔수 있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 내역 등은 블록체인 분산형 원장 기술에 공유해 투명성을 높였다. 

아이티센은 센골드를 선보이기 위해 지난해 국내 금거래소 점유율 1위 한국금거래소를 인수했다. 올해 4월 출범한 아이티센 사내 벤처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을 주축으로 그룹사 협업을 통해 센골드가 탄생했다.

센골드는 금 거래 시장을 양성화하자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아이티센에 따르면 우리나라 실물 금거래 시장 규모는 약 7조 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음성 시장이 약 3조7000억 원으로 절반 이상이다. 음성 금 거래를 통해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고 탈세를 하는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이 같은 점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센골드는 하반기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이달 초 공개됐다. 내년 2월 중순에는 다양한 서비스를 직접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향후 공개되는 서비스는 실생활에서도 밀접하게 금을 투자하고 맡길 수 있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설계됐다. 이를 반영해 센골드의 슬로건도 ‘생활이 투자다(라이프 이즈 골드)’이다.

장롱 속에 있던 돌반지나 오래된 목걸이 등 금으로 된 제품을 e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 또한 은행이나 카드사 포인트로 e금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박 팀장은 “유행이 지나거나 잘 착용하지 않던 금반지나 금목걸이를 e금으로 교환함으로써 현재 금의 가치를 알수도 있다”면서 “이용자가 필요할 때마다 적절하게 사고 파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걸으면 포인트가 쌓여 캐시로 받을 수 있는 캐시워크 같은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캐시 대신 e금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에게 또 다른 차별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명 등산 코스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연결하고 특정 지점에 가면 금을 발굴할 수 있는 컨셉의 서비스도 공개된다.

박 팀장은 “단순히 금을 사고 파는 곳이 아닌 참여형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면서 “금 유통과 관련된 매개로 확장될 수 있는 상거래 생태계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썸네일출처=블록인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