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탈세 추적 멈추지 않을 것”…미 국세청 범죄수사국 보고서 공개

미국 국세청(IRS) 범죄수사국(CI)이 창립 100주년을 맞아 ‘범죄 수사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IRS-CI는 ‘2019년 연간 범죄 수사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IRS-CI의 100년 역사와 조직도, 각종 세금 범죄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 총 75쪽 분량으로 구성됐다.

미 국세청 돈 포트(Don Fort) 범죄수사국장은 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사이버 범죄자들은 이제 암호화폐를 취급하고 있다”면서 “이는 익명성이 활용됐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을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범죄자들이 자금세탁을 하기 위해 유령회사를 이용하거나 역외 기업을 활용한다”면서도 “우리는 그것을 추적하고 발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사이버 범죄자들을 모두 추적한 것처럼 (암호화폐 범죄도) 숨길 곳이 없음을 증명한다”면서 “(그들을) 추적하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 국세청 짐 리(Jim Lee) 범죄수사 부국장은 “기업이 직원들에게 암호화폐로 월급을 지급하거나 서비스에 대한 댓가로 암호화폐를 받는다”면서 “암호화폐가 금융 및 세금 시스템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들은 세금을 내지 않고 있고,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이 없는 거래소를 활용하거나 아무런 보고 없이 해외 거래소로 소득을 이동한다”면서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세금 행정에 긍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는 지난 10월 다크웹 사이트에 대한 공조 수사를 통해 이용자를 적발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다크웹은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일반 검색 엔진으로는 접속이 불가능한 익명의 네트워크를 뜻한다.

당시 미국 법무부는 다크웹상 아동 불법음란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의 한국, 영국과의 공조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사이트는 2015년 6월 오픈한 뒤 2018년 3월 강제 폐쇄된 바 있다.

해당 사이트를 운영한 한국인 남성 손정우 씨(23) 외에도 전세계 337명의 이용자가 검거됐다. 이중 223명이 한국인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용자들은 불법 아동음란물을 거래하는데 비트코인을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IRS-CI는 전세계에 있는 이용자들의 비트코인 거래 내역을 추적해 손씨를 검거할 수 있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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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