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전문가, ‘대북제재 위반’ 기소…부테린은 석방 청원, 왜?

북한에서 암호화폐 관련 강의를 한 이더리움 재단의 연구원인 미국인 버질 그리피스(VIRGIL GRIFFITH)가 대북 제재를 위반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그리피스의 석방에 대한 청원서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FX스트리트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 법무부와 FBI는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미국인 그리피스(36)가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 위반 혐의로 체포한 뒤 기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그리피스는 지난달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체포됐다. 그리피스는 북한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사용해 제재를 회피하는 방안에 대해 강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피스는 지난 4월 경 미 국무부의 승인 없이 중국을 거쳐 북한을 방문했다. 이후 ‘평양 블록체인 암호화폐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강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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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컨퍼런스는 지난 4월 22일부터 23일 양일간 평양 과학기술단지(the Science and Technology Complex)에서 열렸다. 컨퍼런스 참여 연사와 주제는 비공개였다.

미 법무부는 “그리피스가 북한을 다녀온 뒤 남북한간 암호화폐 거래를 촉진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면서 “다른 미국인들에게 내년에 열리는 행사에 참여할 것을 권장했다”고 밝혔다.

그리피스의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부테린은 2일 트위터를 통해 그리피스의 석방 청원에 참여한다는 글을 올렸다.

부테린은 “나는 그리피스를 모른체 하고 편한 길을 가는 것을 거부한다”고 석방 청원 운동에 동참했다.

그는”그리피스가 오픈소스 기반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공개 정보를 기반으로 강연을 한 것”이라면서 “이상한 해킹 같은 고급 과외는 없었다”고 글을 남겼다.

썸네일 출처=버질 그리피스 링크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