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보증하는 사이버보험 상품 급증한다

2017년 암호화폐 관련 해킹 사건은 급증했다. 수백만 달러 가치의 모네로를 채굴하는 악성코드부터, 일본 코인체크 거래소 해킹, ICO 피싱 사기 등 사기의 양상 또한 다양해졌다. 해킹은 암호화폐 생태계를 넘어 모든 산업 분야의 위험으로 번져갔다. 또한, 전문가들은 2018년은 더욱 많은 해킹 사건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해킹의 위험성이 막대해지자 사이버보험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2017년 사이버보험은 모든 보험상품 중 가장 높은 성장률 보였다.

암호화폐 거래소 또한 하나둘씩 사이버보험 상품에 가입하고 있다. 미쓰이 스미모토(Mitsui Sumimoto)는 일본의 비트플라이어(BitFlyer) 거래소와 함께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코인베이스(Coinbase) 거래소는 콜드 월렛에 보관되지 않는 약 2%의 암호화폐를 로이드(Lloyd) 금융사를 통해 보증받고 있다.

아직 신생 단계인 블록체인 보험 산업

블록체인이 보험업계를 바꿀 것이라는 예측은 많지만, 실질적으로 적용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사이버보험 시장은 AIG, Chubb, XL 그룹 등 기존 보험회사들이 선도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Chubb와 XL 그룹은 이미 소액의 암호화폐 사이버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2014년부터 연구를 진행해왔던 AIG는 “시범운영 단계이지만 소수의 상품을 발행했다.”라고 밝혔다.

현재로서 암호화폐 사이버보험은 신생 단계에 불과하다. 보험상품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기에는 몇 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리스크 평가, 인프라 평가 외의 외부 감사 또한 거쳐야 한다

암호화폐 보험의 한계는?

현재 암호화폐 관련 보험상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들은 많다. 예를 들어, 보험상품의 보상금은 법정화폐로 정의된다. 그렇기 때문에 해킹 사건 이후의 가격 변동은 고려되지 않을 수밖에 없다.

또한, 피싱 공격이 해킹에 해당하는지에 문제도 존재한다. 서버를 공격해 암호화폐를 탈취하는 기존 해킹 공격과는 달리 피싱 공격은 사람의 부주의를 악용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부주의로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면, 보상 책임의 유무와 적정한 보상액을 측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꾸준히 논의되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해결돼야 할 문제들은 많지만, 암호화폐 사이버보험 상품이 늘고 있는 현상은 그만큼 암호화폐 시장이 보험이 필요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또한, 해킹이 나날이 진화하는 만큼 보험 상품들도 이에 맞춰 변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