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테린에 정면 반박…비트토렌트 창시자 “이더리움 확장성, 잘못된 방향”

개인 간(P2P) 네트워크인 비트토렌트 프로토콜 창시자이자 친환경 블록체인을 표방하는 치아 네트워크의 브램 코언(Bram Cohen) 대표가 이더리움 확장성 솔루션에 관한 비탈릭 부테린의 의견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지난 25일 코언은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를 둘러싼 기술 현황를 설명한 부테린의 블로그가 대부분 잘못된 방향을 가리킨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앞서 22일 이더리움 창시자로 유명한 부테린은 “5년 전만 해도 아무도 샤딩(sharding)에 대해 고려하지 않았지만 이제 일반화했다”며 “블록체인 확장성과 마찬가지로 지분 증명(PoS) 합의도 실제 평가를 기다리는 휼륭한 이론적 진보를 이룬 상태”라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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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코언은 이더리움이 성능을 향상하려는 방편으로 삼는 샤딩을 지목해 “이득은 매우 적고 복잡도는 높다”고 난색을 표했다. 샤딩은 네트워크에서 전송 처리해야 할 데이터를 일정 단위(샤드, shard)로 나눠 처리하는 기술이다. 

이때 샤드가 10개, 100개 이상으로 늘어나긴 어렵다는 게 코언의 입장이다. 샤드 간 데이터 교환도 자동으로 일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샤딩을 시스템에 도입하는 것에 비해 그 효과는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코언은 “게다가 이더리움의 경우 (네트위크 관리자에 해당했던) 채굴자들이 샤드 전체 내역을 모두 보유하도록 요구한다”면서도 “‘전체 노드(full node)’를 재정의하는 것에 불과하다”고도 꼬집었다.  

이더리움이 내년에 도입하려는 PoS에 대해서도 코언은 “근본적으로 약화한 보안 모델 위에서 온갖 치명적인 기술 이슈를 마주하는 식”이라며 “분명 진전이 있었지만, 실제로 PoS를 구현했다기보단 *’비잔틴 장애허용(BFT)’ 모델을 가다듬는 것에 더 가까웠다”고 짚었다.

*BFT(Byzantine Fault Tolerance) :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발생하는 오류를 막는 것

반ASIC 작업증명(ASIC-resistent Proof of Work)’에 대해서도 코언은 “허황된 꿈”이라고 지목했다. 

ASIC(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은 특정 용도에 최적화한 주문형 반도체로 블록체인 업계에선 네트워크 관리를 위한 연산 작업을 위해 각 합의 알고리즘에 맞춘 칩을 가리키는 말이다.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성능, 전력 효율 면에서 우수하지만, ASIC에 의해 네트워크 운영이 편중된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에 올초부터 이더리움 주요 개발자들은 ASIC을 거부하는 네트워크 합의 알고리즘을 프로토콜에 적용하기로 합의해왔다. 

하지만 코언은 “ASIC에 더 익숙해져 채굴 하드웨어가 일종의 상품이 되도록 하는 게 더 나은 아이디어”라며 “만약 반ASIC 알고리즘이 끝내 실패한다면 제조사들은 더 중앙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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