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이이더월렛, 마이크립토로 리브랜딩? 내부 분열?

무료 오픈소스 이더리움 웹지갑 서비스 마이이더월렛(MyEtherWallet)이 공식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립토(MyCrypto)라는 이름으로 리브랜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블록인프레스의 조사 결과 마이크립토는 마이이더월렛 팀원이 모두 동의한 공식 ‘리브랜딩’이 아니며, 기존 마이이더월렛 팀이 분리해 나와서 새로 시작한 프로젝트인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이더월렛은 무엇인가?

마이이더월렛은 누구나 웹 브라우저를 통해 쉽게 이더리움 지갑을 만들고,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웹사이트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오픈소스로 다수의 개발자들이 함께 운영해왔다.

마이이더월렛은 2015년 코살라 헤마찬드라(‘kvhnuke’, Kosala Hemachandra)와 테일러 모나한(‘tayvano’, Taylor Monahan)이 함께 만든 이더리움 웹지갑 서비스이다. 당시, 그들은 이더리움 전송을 위한 간편한 인터페이스 지갑이 없었기 때문에 마이이더월렛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이더리움의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사용하기 쉬운 마이이더월렛의 인기는 급격하게 증가했고, ICO와 에어드랍 등으로 이더리움이 점차 대중화되면서 마이이더월렛은 이더리움 생태계의 핵심적인 웹지갑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리브랜딩? 팀 분열?

현재 마이크립토는 마이이더월렛 팀원이 모두 동의한 ‘공식’ 리브랜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 마이이더월렛 공식 트위터는 현재 마이크립토의 공식 트위터로 변경된 상태이며, 이에 대해 마이이더월렛의 공동 창립자 헤마찬드라는 마이크립토가 마이이더월렛의 공식 트위터 아이디를 무단으로 바꿨다고 주장했다.

헤마찬드라 공동 창업자의 주장에 따르면 마이크립토는 77,000 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보유한 마이이더월렛의 공식 인증 트위터를 무단으로 마이크립토의 공식 트위터로 변경한 것이다.

또한 그는 자신은 마이크립토 설립과 관련된 어떠한 정보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립토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마이크립토와 마이이더월렛은 별개의 서비스이며, 기존 마이이더월렛 서비스는 그대로 지속될 것이라고 밝히며, 마이이더월렛의 또다른 공동 창립자인 테일러 모나한이 이끄는 팀이 마이크립토를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 레딧 유저는 “20명에 달하는 마이이더월렛 팀원 중 헤마찬드라를 제외한 모든 인원이 마이크립토 프로젝트로 이동했다.”라고 주장하며, 마이이더월렛 서비스가 꾸준히 운영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마이이더월렛의 공동 창업자가 두 개의 프로젝트로 나눠진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마이크립토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두 공동 창업자의 2015년 이후 깃허브(Github) 활동량을 보여줬고, 헤마찬드라 공동 창업자는 최근 6개월 간 깃허브에서 거의 활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헤마찬드라의 깃허브 활동이 멈춘 것이 팀 분열의 원인이 됐다는 가능성이 커뮤니티에서 재기됐으나, 이를 입증할 정확한 증거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헤마찬드라 공동 창업자는 블록인프레스의 관련 상황에 대한 질문에 “현재 변호사와 소통하고 있으며,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을 현시점에서 밝히기는 어렵다.”라고 대답했다.

생태계 반응 엇갈려

마이크립토-마이이더월렛의 분리에 대해 암호화폐 생태계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몇몇 유저들은 마이크립토의 테일러 모나한은 오래전부터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지속해왔으며, 독립된 마이크립토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에 대해서 축하한다고 말했다.

반면 레딧의 이더리움 서브레딧(레딧의 토픽 별 게시판)에서는 “마이크립토가 마이이더월렛의 트위터를 탈취한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 이는 윤리적이지 않은 행동이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마이크립토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테일러 모나한이 마이크립토를 설립한 이유와 배경 그리고 마이이더월렛팀과의 분리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추가적으로 아직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두 공동 창업자가 현재 상황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을 할 때까지 사태를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도 재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