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2조원 이상 투자 전망”…중국 ‘블록체인 굴기’에 쏠린 눈

지난달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블록체인 육성 발언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제 18차 집단 학습을 주재하면서 “중국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광풍이 불던 2017년 9월 암호화폐공개(ICO)를 금지하고 코인 거래소 폐쇄에 앞장서던 중국 정부가 바뀌고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시 주석의 블록체인 발언이 암호화폐 규제 완화와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중국 언론들도 이러한 내용이 담긴 보도를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광풍을 사전에 차단하려고 노력하는듯 했다. 시 주석의 블록체인 육성 한 마디로 비트코인이 40% 급등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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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암호화폐 채굴(마이닝)을 금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하는 등 블록체인 육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분명하다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정부의 블록체인 투자에 관한 전망이 담긴 시장조사기업 IDC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2023년까지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하는 비용이 20억 달러(2조 3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중국  블록체인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65.7%로 전망했다.

IDC 위 쉬 연구원은 “블록체인에 대한 정부 당국의 인정으로 투자가 빠르게 늘고 기술 응용이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달 신화통신은 “블록체인 기술의 첫 성공 사례는 비트코인”이라는 보도를 내놓으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중국 당국이 비트코인은 긍정적으로 바라본 사실상의 첫 보도라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중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디지털화폐를 출시한 중앙은행이란 타이틀도 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디지털화폐를 2~3개월 안에 발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이 준비 중인 디지털화폐는 DCEF(Digital Currency Electronic Payments)라 불리는 디지털화폐전자결제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2014년부터 디지털화폐 연구를 시작해왔다. 올해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리브라 출시 계획을 공개하자, 인민은행도 적극적으로 디지털화폐 발행에 팔을 걷어부쳤다.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블록체인 플랫폼 네오(Neo)의 다 홍페이 설립자는 “블록체인 기술이 해외 시장에서 인민화 국제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