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000달러 회복…새해 반감기 앞둔 시장 전망은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9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2020년 5월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가격 상승세를 점치는 시각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반등세를 불러 일으키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11일 오전 11시30분 암호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동시 대비 2.88% 오른 9076달러였다. 거래금액은 205억 달러로 전날(174억 달러)보다 늘어났다.

앞서 8일 오후 4시경 9238달러였던 비트코인은 9일 자정 8789달러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8800달러 대에서 거래되다가 이날 오전 2시50분경 9063달러로 치솟았다. 

투자 전문 사이트 FX스트리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분 만에 4% 반등했다”며 “8일 최고점이었던 9247달러를 넘어서기 위해 9200달러 선을 되찾을 모멘텀을 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8일 이후 비트코인 가격 및 거래금액. (이미지 출처 : 코인마켓캡)

비트코인은 지난 9월23일 이후 1만 달러 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블록체인 진흥책’을 공식화하면서 30% 급등했지만, 같은달 2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암호화폐 활성화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업계의 눈길은 2020년 5월 비트코인 반감기로 쏠렸다. 반감기는 매 분기 네트워크 관리에 참여해 신규로 발행되는 비트코인을 보상으로 받는 규모가 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의미한다. 신규 공급량이 줄어들 경우 비트코인에 희소성이 더해져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하지만 반감기도 올 하반기 상승장을 보장하긴 어렵다는 전망도 존재한다.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2016년 반감기와 2020년 반감기는 사정이 매우 다르다”며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이 아직 극초기였고, 기관 유입이 적었으며 가치를 매기는 프레임워크가 실질적으로 전무했던 시기였다는 걸 떠올려보면 ‘이번에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전통적인 투자시장에서 공급이 자산 가격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는 드물고, 수요의 영향을 더 받는다”며 “전 세계적으로 쓰일만한 근본적인 용례가 현재로선 부재한 만큼 암호화폐 시장에서 거론하는 ‘수요’는 내러티브에 따른 것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시장에서 꼽히는 비트코인의 상승 요인이 아직 자기예언에 가깝다는 것이다. 반감기로 인해 투자 수요가 발생할 순 있어도 과거의 폭등장을 이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다.        

피어테크 김완순 애널리스트는 블록인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대비 (시장 전체의) 유동성 여력이 높지 않은 상태”라고 내다본 바 있다. 위험자산의 성격이 강한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이 활성화하려면 이 리스크를 감수하는 분위기가 필요하지만, 올해 하반기에 2017년과 같은 투자붐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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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11시30분경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권. (이미지 출처 : 코인마켓캡)

이날 암호화폐 시가총액 점유율 상위권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2위 이더리움은 2.79% 상승한 19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이오스, 스텔라는 각각 4.80%, 3.76%, 3.04%, 5.93% 올라섰다.

썸네일 출처 :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