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다이(Dai)와 쌍을 이루는 암호화폐 메이커(Maker, MKR)코인이 15% 넘게 급등했다. 다이를 개발한 메이커다오는 안정화 수수료와 부채 상한선 인상에 대한 투표를 진행 중이다.
8일 오전 11시 15분 기준 암호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메이커 가격은 전날 동시대비 15.36% 상승한 672.40달러였다. 거래금액은 721만 달러로 전날(513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메이커다오 측은 7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안정화 수수료를 연 5.5%에서 5.0%로 내리고, 부채 상한선을 2000만 다이에서 1억2000만 다이로 올리는 운영안에 대한 투표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안에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선 투자자는 자기가 소유한 MKR을 전송해 동의 의사를 밝혀야 한다. 이날 오전 11시 10분경 해당 제안에 의사 표시를 하는 데 쓰인 메이커 토큰은 2400.33개다.
안정화 수수료는 유저가 부채담보부포지션(CDP)라는 담보부채 프로그램에 이더리움을 담보로 맡겼다가 이를 다시 되찾으려 할 때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다.
이날 메이커다오 재단의 스티븐 베커 의장은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부채 상한선을 올리기 전까지 새로 (다이를) 생성할 수 없는 정점을 찍었다”며 신규 투표를 진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이더리움 가격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이를 담보로 다이를 발행하려는 수요는 꾸준히 증가했다. 메이커다오 분석 툴에 따르면 다이 발행량은 지난해 6월 11일 4233만3275개에서 이달 4일 9904만7404개로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이더리움 가격은 502달러에서 187달러로 내렸다. 이날 기준 181만6606개 이더리움이 담보로 예치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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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암호화폐 시가총액 점유율 상위권은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암호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1.25% 내린 9228달러에 거래됐다. 3위 리플은 5.08% 미끄러진 0.2897달러였다.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이오스, 스텔라는 각각 2.97%, 2.70%, 3.02%, 2.4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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