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X 구축 가능한 ‘빗썸체인’ 공개…매각 이슈는 입닫은 빗썸

국내 코인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가 6일 패밀리데이를 열었다. 글로벌 빗썸 관계자들이 총집합한 가운데 내달 테스트를 앞둔 ‘빗썸체인’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다만 최근 빗썸 매각과 관련한 진행 상황에 대해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임패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빗썸 패밀리 데이’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빗썸 패밀리 출범을 알리는 자리였다. 빗썸 패밀리는 빗썸코리아, 빗썸 글로벌, 빗썸 싱가포르, 빗썸 커스터디, 빗썸 STO, 빗썸 OTC(장외거래), 빗썸 DEX 등이다. 

빗썸은 이 자리에서 ‘빗썸체인’에 대한 내용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빗썸 글로벌의 하비에르 심 공동창립자는 “빗썸체인을 활용하는 첫 서비스로 EaaS(Exchange as a Service, 서비스로써의 거래소)와 PSP(Profit Sharing Protocol)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aaS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그 기반은 내달 테스트를 시작하는 빗썸체인이다. 바이낸스 DEX(분산형 거래소)와 유사한 형태이면서 가입자 누구든지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는 개방형 서비스다.

EaaS는 자체적으로 거래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외주 서비스다. 심 공동창립자는 “매달 코인거래소 플랫폼 유지 및 보수에 최소 150만 달러가 든다”며 “EaaS 서비스와 함께 (빗썸체인을 구성하는) PSP프로토콜을 통해 고객은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 서비스에 대한 이용료도 적게 책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빗썸체인을 기반으로 한 거래 플랫폼 개발 서비스는 기존 코인 거래 플랫폼뿐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디앱)을 주 고객측으로 상정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자기만의 플랫폼을 구성한 고객은 자기가 원하는 암호화폐를 상장하거나 관련 커뮤니티 공간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기능을 사용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빗썸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첫 서비스 개념도.

바이낸스 DEX와 유사하게 블록체인 메인넷을 기반으로 하되 고객이 직접 자기가 원하는 로고를 붙여 거래 플랫폼을 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 공동창립자는 “(블록체인을 쓰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가장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거래를 하려면 이런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2020년쯤에는 (그간 기술과 경험이 진전된 만큼) DEX가 신속해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심 공동창립자는 “특허 출원 중이기 때문에 아직 공개하지 않는 기능이 많다”고 덧붙였다. 

빗썸을 둘러싼 지분관계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질의응답 시간에 빗썸 관계자는 “오늘 참석한 대부분의 회사가 지분관계를 포함한 관계사들”이라면서도 “지분 관련 정보는 공시자료를 통해 확인해달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빗썸 인수를 둘러싼 잡음을 의식하는 모양새였다.

지난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배우 고현정, 조인성 등이 소속된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아이오케이가 빗썸 인수전에 등판했다. 신사업 추진을 위해 빗썸의 주요 주주인 비덴트의 최대 주주로 나선 것이다. 

지난 9월 코너스톤네트웍스는 빗썸 인수를 추진했던 BK그룹의 김병건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이후 가상화폐 거래소업, 가상화폐 개발업, 가상화폐거래소 투자 및 자문업, 블록체인 연구개발업 등 28개를 신규 사업목적으로 정관에 추가하기도 했다. 

이에 코너스톤네트웍스의 빗썸 인수가 유력시 됐지만, 인수전을 주도하던 BK글로벌컨소시엄(BXA)이 잔금 납일일이던 9월 인수 대금을 납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썸네일 출처 : 블록인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