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비트코인 폭등장, 짜고 쳤다?” 미 교수들, 조작 정황 포착

지난 2017년 말 비트코인 폭등장이 하나의 거래 계정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는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텍사스대 재정학과 존 그리핀 교수와 미 오하이오주립대 아민 샴스 교수가 공동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계정 한개가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조작한 정황을 포착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7년 연말 2만 달러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교수진은 2017년 3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비트코인과 테더 코인의 매매 과정을 점검했다.

비트파이넥스의 한 계정이 스테이블코인 테더를 통해 비트코인 수요를 크게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가격 폭등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테더(Tether)사는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테더 코인을 새로 발행한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주문과는 상관없이 테더코인이 발행된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조작하는데 악용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비트파이넥스의 임원들이 조작 사실을 알고도 방치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리핀 교수는 “(조작자가)비트파이넥스가 아니라고 한다면 매우 자주 거래하는 누군가가 그런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주 적은 자본이라도 비트코인 가격을 조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 대해 비트파이넥스의 스튜어트 호그너 법무 자문위원은 “학문적 엄격성이 부족하다”며 “전세계적으로 암호화폐가 부상하면서 테더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썸네일 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