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안전자산 공식”…아직은 멀고 먼 이야기? 

올해 국제금융 시장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보는 시각이 확대됐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시기에 비트코인이 200% 이상 급등하는 등 위험지표에 민감한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비트코인의 약점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8일 국제금융센터 김용준 이지현 연구원은 ’비트코인과 안전자산의 상관성을 점검’ 보고서를 통해 아직까지 비트코인이 안전자산 모습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기는 다소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취약성으로 과도한 변동성, 부정적 이미지, 엄격한 규제등의 부문에서 기존 자산들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는 이유를 꼽았다.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다른 안전자산들의 가격 변동성에 비해 현저하게 커 가치저장 수단으로 보유하기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또한 건전한 투자상품보다는 자금세탁의 도구, 투기 수단으로서의 부정적 이미지가 여전히 강하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호황기였던 2017년 이후 변동성지수(VIX) 등 위험지표들과의 상관 계수 산출 결과 비트코인의 상관계수가 상승하는 추세였다. 글로벌 저금리 상황에서 주식, 채권 등 대다수 자산가격들이 고평가된 것으로 인식된 반면 비트코인이 투자대안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세계 주가 및 채권의 최근 가격이 최고가에 근접한데 반해, 비트코인은 2017년 폭등 이후 큰 폭의 가격조정이 나타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투자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다만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서 위상 확충에 한계가 있다”면서도 “저가 메리트가 존재할 경우 금융불안 상황에서 헤지수단으로서의 수요는 수시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향후 투자자 보호 등 암호화폐 투자 관련 법·제도가 뒷받침되면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적극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테이블 코인의 성공 여부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스테이블 코인은 법정화폐와 가치를 연동해 안정성을 보장한다. 페이스북이 리브라를 개발하는 등 여러 기업이 스테이블 코인 개발 및 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나 세계 금융당국은 승인을 보류 중이다.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스테이블 코인의 성공 여부도 주요 과제라는 것이 보고서의 내용이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이 종전에 비해 다소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지만 안전자산이라 평가하기에는 어려운 상태”라며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 하는 데 오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간주한 투자는 당분간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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