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에 환호한 비트코인, 30% 급등… 중국계 코인도 덩달아 ‘껑충’

블록체인 기술을 육성해야 한다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한마디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이 환호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32%나 급등했다. 중국 시장과 연관된 암호화폐는 최대 53%까지 치솟기도 했다.

28일 암호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1시1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동시대비 5.39% 오른 9686달러였다. 거래금액은 332억 달러로 전날(374억 달러)보다 줄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25일 오후 7시10분경 7505달러에서 26일 오전 10시55분경 9977달러 32% 가까이 급등했다. 

24일 이후 비트코인 가격 및 거래금액. (이미지 출처 : 코인마켓캡)

업계에선 시 주석의 블록체인 언급이 암호화폐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제18차 집단 스터디를 주재하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공개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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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투자사 모건크릭디지털 안토니오 폼플리아노 창립자는 26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2100만 개 비트코인을 모두 사들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지는 것을 싫어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비트코인을 모두 사들이려 할 것이고, 이는 미-중 경쟁으로 이어질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를 증명하듯 중국 암호화폐 시장과 연관된 암호화폐 가격도 날개를 달았다. 이날 온톨로지는 53.77% 폭등했고, 퀀텀도 38.40% 급등했다. 네오와 트론은 각각 31.58%, 27.62% 뛰었다. 이오스도 10% 가까이 상승했다. 

중국 공업신식화부 산하 정보산업개발센터(CCID)가 발표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평가에서 이오스는 지난해 8월, 지난 2월, 6월에도 1위로 선정됐다. 5월 평가에선 트론, 온톨로지는 각각 2위,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트론, 네오, 온톨로지, 퀀텀은 프로젝트 창시자가 모두 중국인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중국의 이더리움’을 표방하는 네오의 창시자 다홍페이가 리 준(Li Jun)과 함께 창업한 온체인이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이 온톨로지다. 트론의 창시자 저스틴선, 퀀텀의 창시자 패트릭 다이 모두 중국계 인사다.

28일 오전 11시15분경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권. (이미지 출처 : 코인마켓캡)

이날 암호화폐 시가총액 점유율 상위권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2위 이더리움은 3.80% 상승한 186.3달러에 거래됐다. 리플도 3.19% 오른 0.301143달러였다.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바이낸스코인(BNB), 모네로는 각각 6.67%, 8.52%, 5.87%, 7.62% 올라섰다.

한편, 시 주석이 발언이 비트코인에 중장기적 청신호가 되진 못할 것이란 의견도 존재한다.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시 주석은 비트코인에 대한 명백한 언급 없이 블록체인만 거론했다”고 지적했다. 

프리미티브캐피탈의 도비 완 파트너의 트위터에 따르면 중국 메신저 위챗에서 ‘블록체인’ 검색은 크게 늘었지만, 이를 두고 ‘비트코인 상승은 시 주석 덕분’이라고 단순화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캐슬아일랜드벤처스의 닉 카터 파트너는 “중국은 갈수록 비트코인에 더 날을 세우고 있다”며 비트코인 선물거래소를 또 다른 변수로 지목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상승하자 비트멕스 등의 플랫폼에서 비트코인 하락세에 베팅했던 트레이더들이 자산으로 보유했던 비트코인을 유동화해 거래에 참여했다는 관측이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반등장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펼쳐졌다는 게 카터 파트너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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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출처 : 셔터스톡, 비트코인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