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 블록체인, 2020년 주목해야 할 트렌드”…가트너가 선정한 10대 기술은?

미국 IT컨설팅사 가트너가 ‘2020년 주목해야 할 전략적인 기술 트렌드 10가지’에 대해 발표했다. 인간의 한계를 줄이는 증강(augmentation) 기술이 점차 보편화하면서 블록체인, 분산 클라우드 시스템, 인공지능 보안 등의 기술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1일 가트너는 공식 보고서를 통해 2020년을 기점으로 5~10년 안에 기회를 안겨줄 전략적인 기술 트렌드 10가지를 소개했다. 

‘인간을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 공간’이라는 골자로 ▲초자동화(Hyperautomation) ▲동시경험 ▲기술 민주화 ▲인간 증강 ▲투명성과 추적가능성 ▲엣지 컴퓨팅 고도화(Empowered Edge) ▲분산 클라우드 시스템 ▲자동화 사물(Autonomous Things) ▲실용적인 블록체인(Practical Blockchain) ▲인공지능 보안이 거론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간은 수백년간 안경, 보청기 등 신체능력을 고양하는 보조 기계를 활용했다. 향후 미래에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초인간적인 능력을 창출하는 증강기술이 등장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 기술이 인간과 생활공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중심으로 트렌드를 분석했다는 설명이다.

(가트너의 2020 기술트렌드 보고서 설명. 영상 출처 : 가트너)

가트너 리서치의 브라이언 버크(Brian Burke) 부사장은 2019 가트너 IT 심포지엄에서 “이 트렌드는 인간과 그들이 거주하는 공간에 심오한 영향을 끼친다”며 “일단 기술을 축적한 후 잠재적으로 응용할 사례를 살펴보기보단 기업과 기관은 반드시 사업과 인간이라는 맥락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 트렌드가 결코 분리된 채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고려해야 한다는 게 카트너의 조언이다. 예컨대 초자동화를 동반하는 기계학습(ML) 형태의 인공지능이 엣지컴퓨팅과 결합해 스마트빌딩 및 도시공간을 실현한다는 식이다.

이때 초자동화는 단순 노동뿐 아니라 분석, 디자인, 모니터링과 같이 보다 복잡한 업무도 수행하게 된다. 이로 인해 실물로 존재하는 기업이나 기관과 동일한 형태의 디지털 쌍둥이(DTO)가 등장할 수 있다. 

도미노 피자를 앱으로 주문하면 자율주행 차량이나 드론이 배달을 하고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을 통해 다각적인 경험을 쌓는 것도 머지 않은 사회다. 이런 시너지는 향후 기술의 민주화로도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숙련도,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보다 쉽게 기술에 접근하게 되면서 고도화된 툴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와 같은 기술 진화는 ‘신뢰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풀이된다. 

가트너도 “고객들이 점차 자기 데이터가 수집되고 사용된다는 걸 인지하면서 이 데이터를 모으고 저장하는 기업이나 기관의 책임 의식도 생기고 있다”며 “연산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요구도 등장하면서 윤리, 통합적 사고, 개방성, 책임감, 일관성 등의 요인에 집중하는 것도 기술 트렌드에 요구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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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컴퓨팅, 분산 클라우드 시스템도 이 맥락에서 발전할 것으로 풀이된다. 엣지컴퓨팅은 내 손에 든 스마트폰, 집에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에서 자체적으로 연산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기기를 통해 발생하는 트래픽을 해당 지역에서 처리하도록 하면서 이 트래픽이 기기 사용자에게 최대한 가까이 존재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분산 클라우드는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데이터를 한곳에 보관하던 방식을 분산화하는 움직임이다. 

구글, 아마존 등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은 물리적으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서비스 제공자가 이에 대한 권한을 행사한다. 여러 관리자가 하나의 데이터 센터처럼 협력하게 되는 분산 클라우드 시스템은 위치상 통신 지연 등의 기술적 이슈도 해결할 수 있고 데이터주권과 같은 규제 문제도 완화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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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블록체인은 분산원장 기술로서 서로 모르는 기관이나 기업끼리도 디지털 환경에서 안전하게 상호작용하도록 돕는다. 하나의 중개인을 두지 않고도 자산 가치를 교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트너는 “분산 및 공유된 거래내역 원장, 영구성을 띤 기록을 추적할 수 있는 장부, 암호화 기술, 토큰화, 공개적으로 여러 주체가 합의에 이르는 메커니즘으로 구성된다”면서도 “아직 확장성 및 상호운용성 부족과 같은 기술적 이슈로 인해 이 기술이 성숙하지 않은 단계라 기업이 도입하긴 이르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아직 허가형 모델, 전통적인 합의 모델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에 소개된 디지털 플랫폼은 대부분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격에도 취약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인공지능을 활용한 보안 기술도 중요하게 등장할 수밖에 없다.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나 모델 자체를 보호하거나 사이버보안 프로세스에서 이 기술을 활용하고, 공격자를 식별해 방어막을 구축하는 형태가 된다는 게 가트너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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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출처 : 가트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