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콩 IPO 좌절된 채굴공룡 비트메인, 싱가포르행 추진

[김가현, 김지윤 기자] 글로벌 채굴기업 비트메인이 싱가포르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트메인은 최근 싱가포르 IPO를 위해 당국과 이야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금융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비트메인이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IPO를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은 준비 초기 단계”라고 귀띔했다.

비트메인은 지난해 9월 홍콩에서 IPO를 추진한 바 있다. 비트메인이 제출한  홍콩 증권거래소(HKEX)에 IPO 신청서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이익은 8269억 원, 수익은 2조 원이었다. 2017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10배 뛴 것이다. 

하지만 홍콩 증권거래소는 비트메인의 IPO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블록체인 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라 불확실성이 크다는 게 이유 중 하나였다. 결국 IPO 신청서를 제출한 지 6개월이 지나 승인이 만료됐다. 상장 계획은 무산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암호화폐 침체기도 겹쳤다. 비트메인도 2018년 3분기에는  5억 달러 규모의 적자를 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올해 비트메인의 IPO 무대는 미국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6월 블록체인 전문매체 토큰포스트는 비트케인이 올해 하반기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홍콩 IPO 규모였던 30억 달러보다 낮은 3~5억 달러 규모로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싱가포르 IPO 추진 소식과 관련 비트메인 대변인은 “IPO 계획과 관련해서 어떤 것도 말해줄 수 없다”며 함구했다.

비트메인을 포함한 채굴공룡들은 연이어 IPO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채굴기업 2인자 가나안크리에이티브(이하 가나암)도 올해 미국 시장에 IPO를 추진한다. 지난 7월 SEC에 IPO를 신청해 2억 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을 위한 상장을 고려하는 중이었다.  

중국 블록체인 전문 매체 8btc는 “(15억 달러라는 기업 가치가 그대로 매겨진다면) 3년간 공개적으로 투자받을 기회를 찾았던 노력에 부응해 가나안은 비트메인, 이방(Ebang)에 이어 중국 3대 채굴 대기업으로써 전통 자본시장에 기업을 공개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썸네일 출처 : 비트메인(세계 디지털마이닝 서밋 발표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