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라 청문회 실망감에 ‘와르르’…비트코인 7500달러대로 급락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7500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페이스북 리브라 청문회에서 마크 저커버그 대표가 리브라에 대한 신중한 발언을 이어간데다 지난달 ‘비트코인 급락’때 처럼 파생상품 유동화의 영향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24일 오전 11시15분 기준 암호화폐 시황 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동시대비 7.28% 하락한 7493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전날 밤 9시30분 8000달러에서 1시간만에 7549달러로 급락했다. 거래금액도 220억 달러로 전날(166억 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

23~24일 비트코인 가격 및 거래금액 추이. (이미지 출처 : 코인마켓캡)

2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 사이트 FX스트리트는 “비트코인이 자유 낙하 중”이라며 “첫 가격 지지선이 7450달러에 형성됐고, 심리적으로 7000달러에도 지지선이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에 재차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미국 규제 당국, 파생상품에서 유동화된 비트코인 등이 급락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위에서 주최한 페이스북 리브라 청문회에는 페북 마크 저커버그 대표가 직접 참여했다.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암호화폐 리브라 프로젝트를 변호하기 위해서다.

현장에서 맥심 워터스 위원장은 “페이스북도 이전에는 암호화폐를 금지했었다”며 “페북이 시장을 얼마나 지배할 수 있을지 파악하고서 입장을 바꾸었다”고 지적했다. 리브라에 관한 규제 당국의 우려를 재확인하는 분위기였다.

저커버그 대표는 “미국 승인 없이 리브라를 발행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재차 우려를 표하는 위터스 위원장. 영상 출처 : CNBC)

이에 암호화폐 파생상품 플랫폼 마리안 가콘 디렉터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보단 부정적인 뉴스가 더 많다”며 “정부가 ‘암호화폐가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하게 된 상황에 규제 논의가 호의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생겼다”고 짚었다.

자산관리사 아르카의 제프 도르만 최고투자책임자는 “긍정적인 촉매제가 없는 와중에 거래량도 매우 적다”면서 “모든 움직임이 예상한 것보다 더 저조해졌다”고 강조했다. 

앞선  가콘 디렉터는 “실물 거래량이 적어지고, 탈중앙 금융(DeFi)에선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의 시대에 자본이 더 안정적인 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비트불캐피털의 조 디파스칼 펀드 매니저는 “전날 가격 급락은 지난 9월 것과 매우 유사하다”며 “여러 롱 포지션이 유동화하면서 지나치게 낙관하던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이를 떠안게 된 것”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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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5일 비트코인 가격은 10% 이상 폭락해 9400달러에서 8400달러가 됐다. 

국내 금융데이터 분석사 크립토퀀트는 보고서를 통해 “이날 블록체인 내 데이터로 미뤄볼 때 비트멕스 전자지갑에서 4만9141개 비트코인이 인출돼 (자산 유동화가 이어졌을 것)”이라며 “고객의 비트코인 인출 요청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비트멕스 선물거래소 정책이 주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한 바 있다. 

24일 오전 11시15분경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권. (이미지 출처 : 코인마켓캡)

이날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 상위권 차트는 하락장이었다. 2위 이더리움은 5.93% 내린 161달러였다. 3위 리플은 7.06% 하락한 0.2713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바이낸스코인(BNB), 비트코인SV는 각각 8.27%, 8.08%, 8.16.%, 10.87% 급락했다.

썸네일 출처 :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