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겨냥한 마케팅 플랫폼”…아디다스가 꽂힌 블록체인 ‘WOM’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지원을 받은 블록체인 기반 마케팅 솔루션 프로젝트 ‘왐(WOM) 프로토콜’은 Z세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플랫폼을 꿈꾼다.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젊은 세대인 Z세대는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소비 주축이다. 왐 프로토콜은 이러한 Z세대를 상대로 블록체인을 통한 마케팅 전략을 펼쳐나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 

월드오브마우스(World of Mouth)의 약자를 딴 왐 프로토콜은 블록체인을 통한 마케팅으로 ‘세상의 입’이 될 준비를 마쳤다. 

지난 11일 블록인프레스는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왐 프로토콜 멜라니 모어(Melanie Mohr) 대표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모어 대표는 독일에서 20년간 미디어, 마케팅, 비디오 플랫폼, 모바일 테크놀로지 등 분야의 콘텐츠 프로듀서로 일했다. 미디어 베테랑으로 통하는 모어 대표는 2015년 Z세대를 상대로 한 온라인 리뷰 애플리케이션 예이(YEAY)를 설립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미디어 분야에서 20년간 일하며 ‘차세대 유튜브’가 무엇이 될지 많은 관심을 가졌다”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용자들이 유튜브 광고를 뛰어넘는 추세에 주목해 새로운 마케팅 솔루션을 고안해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디지털 광고 시장은 237억 달러(한화 약 25조 원) 규모다. 하지만 최근 많은 이용자들이 광고를 보지 않고, 광고용으로 만들어진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도 이용자들에게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광고 없는 마케팅의 미래’를 꿈꾸며 2018년 입소문 추천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블록체인 기반 마테크 (마케팅 + 테크놀로지) 솔루션 왐 프로토콜을 세웠다. 왐 프로토콜은 왐 토큰과 결합된 왐 프로토콜 솔루션을 제공한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추천 제도로써 올바른 추천 및 보상 체계의 구축을 목표로 한다.

YEAY와 왐 프로토콜 모두 아디다스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받고 있다.

블록인프레스와 인터뷰를 갖는 왐 프로토콜 멜라니 모어 대표

◇ 왐 프로토콜의 필수 3요소는…크리에이터, 리뷰어, 검증인

모어 대표는 광고 없는 마케팅이 가능한 왐 프로토콜의 필수 요소로 ‘크리에이터’, ‘리뷰어’, ‘검증인’을 꼽았다.  

모어 대표는 ‘추천인 제도의 위력’에서 왐 프로토콜의 추천인 제도 방식을 착안해냈다고 귀띔했다. 

사람들은 평소 친한 친구나 믿을 수 있는 지인이 추천하는 레스토랑이나 브랜드는 쉽게 신뢰한다. 하지만 알지 못하는 타인의 추천은 쉽게 믿을 수 없다. 이 점을 감안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다.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를 제작하면 이용자는 이 콘텐츠를 추천하고,  추천에 대한 검증인을 두는 구조다. 

모어 대표는 “왐 프로토콜의 경우 이용자가 실제로 참여하고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이용자 선호도, 콘텐츠 시장 인식 기여 등을 통한 통계를 활용하는 차세대 알고리즘을 고안했다”며 “크리에이터들이 정직한 브랜드 제작을 통해 토큰을 보상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광고주들은 왐 캠페인 매니저를 통해 브랜드와 관련해 입소문이 좋은 콘텐츠에 보상액을 등록할 수 있다.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왐 프로토콜의 브랜드 캠페인 파트너사로는 엑셀러레이터사인 아디다스 등이 있다. 광고주들은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기술을 통해 결과 및 보고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오픈 소스로 제공되는 왐 프로토콜의 궁극적인 목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출판인, 개발자 등 추천 메커니즘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 마케팅 솔루션 프로젝트와 차이점? “우리는 진짜 블록체인이 있다” 

모어 대표는 왐 프로토콜과 다른 미디어 및 마케팅 솔루션 프로젝트와의 차이점으로 실제 작동하는 유틸리티 토큰을 꼽았다. 

현재 많은 미디어 솔루션 프로젝트들이 존재하지만, 비디오 앱 등 기존 앱의 사용자 기반으로 시작해 중앙화된 방식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딱히 블록체인이 필요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왐 프로토콜은 분산화된 방식을 기반으로 접근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한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고 실제 이코노미를 만드는 점도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소셜 네트워크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패션, 여행, 뷰티’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어 대표는 “블록체인의 겨우 새로운 기술로, 어떻게 상용화를 이룰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왐 프로토콜은 콘텐츠를 통해 실제 상용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플루언서 뿐 아니라 일반 이용자도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팔로워 숫자가 많지 않더라도 콘텐츠의 신뢰성을 인정받아 입소문이 나게 될 경우 브랜드 캠페인 파트너로부터 직접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어 대표는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모어 대표는 “블룸버그의 가장 혁신적 국가 순위 1위를 차지한 한국은 모바일 성숙도나 고학력,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이해도 등 블록체인 회사가 상용화를 꾀하는데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도 많은 인플루언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단순히 광고를 통한 수익 창출 보다는 인플루언서 시장 생태계를 조금 더 업그레이드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단순한 광고 수익은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질적으로 성숙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모어 대표는 “인플루언서들이 진정으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콘텐츠를 정직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블록체인을 통한 보상만으로 *브랜디드 콘텐츠를 하지 않아도 된다면 더욱 선순환적인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랜디드 콘텐츠 : 브랜드 광고 콘텐츠와 매체의 결합으로 콘텐츠 안에 자연스럽게 브랜드 메시지를 녹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왐 프로토콜은 올해 안에 토큰 생성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MVP(최소 기능제품) 디앱을 런칭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에는 첫 브랜드 캠페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썸네일 출처 : 블록인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