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법 위반’ 텔레그램 블록체인 프로젝트 ‘톤’ 운명은?

지난해 암호화폐공개(ICO)로 17억 달러(약 2조 122억 원) 규모를 모집했던 텔레그램의 블록체인 프로젝트TON(Telegram Open Network, 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불법이라는 판단을 받았다. 톤 이사회는 SEC 입장에 동의하지 않지만,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미국  SEC는 텔레그램의 그램 토큰(GRM toekn)을 ‘등록되지 않은 암호화폐공개’라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SEC는 “그램 토큰을 증권(securities)으로 간주한다”며 “텔레그램과 TON은 텔레그램 판매를 SEC에 등록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1933년 증권법에 따르면 모든 증권은 SEC에 등록되어야 한다. 이 때문에 증권으로 등록되지 않은 그램 토큰은 불법으로 간주된다는 해석이다.

이어 SEC는 미국 맨해튼 연방 지방법원에 텔레그램 및 TON에 대해 비상조치 및 임시금지명령(emergency action and restraining order)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오는 24일 법원 심리(court hearing)가 열릴 예정이다.

SEC 집행부의 스테파니 아바키안(Stephanie Avakian) 공동책임자는 “미국 시장에 불법으로 판매된 텔레그램의 디지털 토큰이 넘쳐나지 않도록 막기 위해서 긴급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SEC 조치에 대해 텔레그램은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텔레그램 TON 개발자들은 투자자들에게 이에 대한 서신을 보냈다.

텔레그램은 “지난 18개월간 톤 블록체인에 대해 SEC의 피드백을 얻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우리는 SEC의 이같은 선택에 놀라고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SEC의 법적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출시일 연기 여부 등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톤 이사회 공식 채널에 따르면 규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이전 게시물들을 모두 삭제하고  잠정적으로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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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