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500달러 부근서 횡보…국내선 ‘역프리미엄’ 현상 연출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8500달러 부근에서 줄다기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 거래소보다 낮게 책정되는 역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났다.

11일 암호화폐 시황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0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동시대비 0.16% 하락한 8556달러였다. 거래금액은 179억 달러로 전날(194억 달러)보다 줄어들었다.    

투자 전문 사이트 FX스트리트는 “일일 차트에서 비트코인 가격 지지선은 8491달러에 형성됐다”며 “주요 저항선인 8624달러를 넘어선다면 가격이 9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주일간 비트코인 가격 및 거래금액 추이. (이미지 출처 : 코인마켓캡)

비트코인은 주요 호재와 악재가 교차하면서 횡보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디지털 자산 관리사 비트와이즈가 제출했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제안을 거절했다. 시장조작 가능성 및 불법활동과 관련해 요구되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판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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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SEC가 비트코인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게 감소한 만큼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 

그간 SEC는 비트코인 ETF 제안을 미루거나 거절하길 반복해왔다. 올해 1월 비트와이즈가 신청했던 비트코인 실물기반 ETF도 세 차례나 연기된 바 있다.

반면 출시 초기 부진을 면치 못했던 비트코인 선물거래소 백트(Bakkt)는 점차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백트는 트위터를 통해 “전날 월별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이 212개였다”고 밝혔다. 백트볼륨봇에 따르면 전날 백트 거래량은  224개로 전날(25개)보다 796% 급증했다. 23일 출시 당시 저조한 성적을 점차 만회하는 모양새다.

백트는 뉴욕증권거래소의 모회사 인터콘티넨탈거래소(ICE)가 개발한 비트코인 현물기반 선물거래 플랫폼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뉴욕 금융청의 승인을 받았다는 점, 선물거래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 현물을 주고받는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져왔다.

이날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권은 내림세를 보였다. 2위 이더리움은 0.39% 하락한 191달러였다. 리플,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바이낸스코인(BNB)는 각각 2.21%, 3.12%, 2.70%, 2.26% 미끄러졌다. 글로벌 코인거래소 비트파이넥스의 레오 토큰(13위), 후오비의 거래소 토큰(16위)는 각각 3.98%, 5.86% 상승했다.

11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암호화폐 시총 10위권. (이미지 출처 : 코인마켓캡)

한편 국내에선 비트코인 역프리미엄 현상이 포착되고 있다. 코인마켓캡 거래량 100위권 내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은 해외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빗썸(40위), 업비트(54위), 코인빗(61위), 후오비코리아(64위), 코인원(73위) 내 비트코인 가격은 8536달러(한화 1016만 원)보다 소폭 낮은 1010~1011만 원대를 형성했다. 규제 불확실성과 시장 침체로 비트코인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썸네일 출처 :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