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기 웹사이트가 반드시 발도장 찍는 ‘이 곳’은?

비트코인 사기 웹사이트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 사이트의 비트코인 주소가 반드시 거쳐가는 곳을 보면 사기를 피하는 것이 전혀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바로 익명 네트워크를 표방하는 ‘다크웹(Dark Web)’을 보면 된다. 

지난 9일 암호화폐 자금세탁방지(AML) 솔루션 개발사 에스투더블유랩(S2W Lab)에 따르면 암호화폐 사기로 신고된 웹페이지상의 비트코인 주소 10여 건은 다크웹에서 먼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주소는 6개월 전에 발견됐지만, 길게는 약 2년 전에 다크웹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에스투더블유랩 분석 결과. (이미지 출처 : S2W Lab)

특히 일부는 에스투더블유랩 다크웹 분석 솔루션에서 블랙리스트 주소로 지정된 이후에도 약 60여 건의 사기 의심 거래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다크웹 외부에서 신고가 접수된 후에야 해당 주소에서 추가 거래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에스투더블유랩 최고기술책임자로 일하는 카이스트 신승원 교수는 블록인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블랙리스트 기반 AML시스템은 누군가 신고하지 않으면 탐지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며 “나쁜 용도로 쓰이는 계좌들의 거래 내역을 학습해 높은 정확도로 ‘나쁜 주소’를 파악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지난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인터폴월드2019’에서 인터폴 김종양 총재는 “디지털 융합은 암호화폐 지갑을 통한 (부적절한) 모금 등으로도 나타난다”며 “국경을 넘나드는 경찰 활동에 대비해야 하고, 단일 주체가 아닌 협조를 통해 해나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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