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얼리어답터’ 나스닥…”초창기부터 시범 프로젝트 진행해왔다”

“나스닥은 블록체인의 초기 개척자이며 데이터를 금처럼 변하지 않게 유지할 수 있다.” 

나스닥의 엠마 샌드 자문서비스 글로벌 해드는 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금융투자산업의 디지털화(Digitalization)’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 인프라의 디지털 혁신 사례’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블록체인 프로젝트 경험을 공유했다. 나스닥은 1971년 출범한 이후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매매 체결, 상장, 중개 등의 분야에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발표 중인 나스닥 엠마 샌드 자문서비스 글로벌 헤드(출처=블록인프레스)

샌드 해드는 “나스닥은 비교적 초창기부터 블록체인 시범 프로젝트를 해왔다”며 “분산원장을 테스트하기 위해 2014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비상장 증권을 발행하는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스닥은 시범 프로젝트 진행 경험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를 추진할 동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후 나스닥은 시티은행과 손 잡고 블록체인 기반 페이먼트 토큰을 실험하고, 스위스의 식스 거래소와 분산원장 기반의 증권 발행과 결제를 추진했다. 핵심 분산원장 기술을 제공해 장외거래 구조화 상품을 최소기능제품*으로 내놓기도 했다. 

*최소기능제품(Minimum Viable Product, MVP) : 어떠한 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을 사전에 살펴보기 위해 최소한의 기능만 구현한 제품을 말한다. 

나스닥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진행 과정(출처=나스닥 발표 자료)

그는 향후 블록체인이 적용될 수 있는 사례로 펀드 마켓을 들었다. 은행과 펀드 마켓이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블록체인 상에서 펀드를 발행·거래·결제하는 모델을 구현해볼 수 있다는 구상이다. 

샌드 대표는 “지금까지 전화와 팩스로 이뤄졌던 산업 분야에 큰 혁신이 될 수 있다”며 “하나의 공통된 유틸리티를 구축해서 산업단의 비즈니스 효율성을 개선하고 인적 자원 경비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블록체인을 굳이 거래 매칭 엔진으로 쓸 필요는 없다”며 “데이터 무결성을 가져다주는 블록체인은 모든 변경사항을 기록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의 장점에 대해서는 “포스트 트레이드 과정에 적용될 수 있다”고 짚었다. 포스트 트레이드란 매매 당사자가 거래 세부사항을 비교한 후 거래를 승인해 증권의 소유권 기록을 바꾸는 절차를 말한다. 

또한 “약 11개의 암호화폐 거래소와 트레이딩이 아닌 감시·감독 부문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거래소가 먼저 나스닥의 감시·감독 기술에 관심을 보인 덕분에 이뤄진 결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