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000불서 제자리걸음 중…상승 모멘텀 찾기 어려운 이유는 

비트코인이 8000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7000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소폭 회복했다. 그러나 백트의 실적 부진과 장외거래 매도 물량으로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진다. 

2일 암호화폐 시세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동시 대비 0.46% 떨어진 8322달러에 거래됐다. 거래금액은 전날(약 177억 달러)보다 28억 감소한 149억 달러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올 4분기 첫날 호조세를 보였으나 아직 이전의 핵심 저항선을 돌파할 정도에 다다르지는 못했다”며 “833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200일 평균이동선*을 저항선으로 볼 때 이를 지속적으로 돌파하기는 어려워보인다”고 내다봤다.  

*200일 평균이동선은 자산 가격의 장기 추세를 가늠하는 지표다. 통상 자산의 가격이 200일 이동평균선 위로 ‘더 높은 저점'(higher low)을 계속 기록하면 상승장을, ‘더 낮은 저점'(lower low)을 지속하면 하락장을 향하는 것이라고 본다. 

비트코인 하락장의 주요 원인으로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의 부진이 손꼽힌다.

백트는 뉴욕증권거래소의 모회사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 플랫폼이다. 지난달 24일 실물인수도 방식의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공식 출시했다.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지난달 30일 보고서를 통해 “백트의 초기 거래량이 많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 배경으로 백트의 실적 부진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최근의 하락 지점에서 지지선을 다지면서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면서도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고점이었던 1만 달러 선을 한참 하회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장외거래 시장에서 쏟아진 매도 물량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내렸다. 바이낸스는 “바이낸스 장외거래 플랫폼에서 매도 물량이 상당량 증가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8000달러로 떨어졌음에도 ‘저점 매수’에 나서는 트레이더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1만 달러를 회복할 수 있을지 트레이더들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뒷걸음질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3.23% 내린 176달러에 거래됐다. 리플,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은 각각 3.60%, 4.41%, 0.72% 떨어졌다.

썸네일 출처: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