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진짜 기회다”…글로벌 마켓메이커가 본 암호화폐 시장 전망은?

암호화폐를 디지털 자산으로 보는 큰손들은 이 시장을 어떻게 전망할까. 

1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디파인 컨퍼런스’에선 마켓메이커 역할을 하는 트레이딩업체, 파생상품 거래소가 한 자리에 모였다. 아시아 기반 디지털 자산 트레이딩업체 QCP캐피털의 다리우스 시트 공동설립자와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알라메다 앤드류 크로한 최고운영책임자(COO)등이다. 

패널 토의에서 이들은 현 암호화폐 시장이 비효율적이라고 진단했다. 비효율적인 시장이기 때문에 기존 금융시장과 달리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디지털 자산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지나친 비효율성도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투자자와 시장이 모두 똑똑해진 상태에서 규제 불확실성, 질 나쁜 거래 행태 등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장에서 시트 공동설립자는 지금 암호화폐 시장의 비효율성을 초기 주식시장에 빗댔다. 주식, 채권 시장도 초반에 비효율적이었고, 그 가운데 큰 수익을 내는 사람들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는 “크립토 시장은 지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시점”이라며 “더 많이 거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직 비효율성을 보이는 시장에서 이를 레버리지해 수익을 내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더 많은 참여자가 이어지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커질 수 있는 초기 단계라는 설명이다. 

크로한 COO는 “분명 타 자산군보다 감독규제를 덜 받았지만, 이미 글로벌화 됐다”며 “디지털 자산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참여하는 걸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트 공동설립자는 “(지금 시점에는) 더 많은 참여자가 들어와 모두에게 더 큰 혜택이 파도처럼 다가오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구조화 상품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는 논의도 이어졌다. 시트 공동설립자는 “암호화폐 시장은 변동성이 커서 다른 시장에선 찾아볼 수 없는 수익 기회가 있다”며  “전통 투자자들은 파생상품, 비트코인 선물을 아무래도 더 많이 다루게 된다”고 짚었다. 디지털 자산의 변동성도 예상만큼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을 오가는 거래 트렌드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트 공동설립자는 “아시아는 스테이블코인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장외거래(OTC) 데스크 거래량의 최대 80~90%가 스테이블코인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홍콩 환전소에서 테더(USDT)를 구매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스테이블코인의 입지가 견고하다고 덧붙였다. 

크로한 COO도 “OTC 데스크를 운용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크립토를 사려 한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 이동성(모빌리티) 용도로 스테이블코인을 쓰는 흐름은 늘어나는 추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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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출처 : 블록인프레스